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승건 대표 "토스뱅크 3~6년 사이 흑자전환할 것"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9:07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9:07

"모바일·인터넷·새로운 조직구조 이해도 높은 인물이 은행장돼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승건 토스 대표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 아니면, 토스뱅크의 은행장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승건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모바일과 인터넷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조직구조를 이해하는 분이 리더가 돼야한다고 주주들과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은행장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고, 지배구조법에 따라 주주들과 함께 기획할 것"이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변화를 일으킨 분들이나 토스 안에 혁신서비스를 제시한 경험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첫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때 예측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흑자전환까지 3년, 케이뱅크는 6년을 제시했다"며 "저희도 그 범주 안의 비슷한 기대값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승건 토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2.16 milpark@newspim.com

다음은 이승건 토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염두에 둔 은행장 있는지, 이승건 대표가 은행장이 될 가능성도 있는지.  
▲은행장 인선은 정해진 것이 아직 없고, 지배구조법에 따라 주주들과 함께 기획할 계획이다. 다만 토스뱅크가 성공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터넷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새로운 조직구조 이해하는 분이 리더가 돼야 한다고 주주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변화를 일으킨 분들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고려할 것이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안에도 혁신서비스 내세운 경험들이 많아 이들도 고려할 것이다. 제가 은행장이 되는 일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 아니면 없을 것이다. 

-시스템 구축 방법이나 클라우드 전환 등에 대해 당국과 논의했나.
▲시스템 구축 관련 부분은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토스 자체가 매월 4조원 넘는 거래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은행 구축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은행들과의 협력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이사회에서 은행 참여와 관련해 협의가 이뤄졌나.
▲주주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주요 주주들과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서 인적교류를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인가 받는다는 가정 하에 인적구성을 어떻게 할지 주주사들과 준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지금 은행업 환경이 많이 안좋아졌는데.
▲토스뱅크 구성하기로 주주들과 사업을 논의했을 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토스뱅크가 일으킬 수 있는 혁신이 무엇일지 논의했다. 처음은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 본질에 가까워질 것이라 확신했다. 현재 이자이익 변화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토스는 중개 플랫폼이나 토스뱅크는 자체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상충이 있지 않을지.
▲토스가 영위하는 중개 비즈니스 모델은 중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토스뱅크 출시 이후에도 중개플랫폼으로서 중립을 지키려는 토스의 지향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토스뱅크는 태생이 IT 기반이라, 다른 은행보다 빠르게 협업할 수 있는 은행을 추구한다. 토스뱅크가 혁신적이고 낮은 이자의 대출상품 등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으면 부당하게 밀어주진 않을 것이다. 미래 전장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느냐가 모든 은행의 이슈로, 토스는 이를 잘하는 것이 목표다.

-주주들이 상환청구권 포기하면서 반대급부로 얻은 것은 없는지.
▲없었다. 자본시장 속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이러한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스 투자자들은 시장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1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이 있다. 이들이 이익만을 놓고 판단한 투자자는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

-중금리 대출시장은 은행도 들어갔다가 실패했는데.
▲시장에 많은 실패 있었던 것 알고 있다. 저희는 중금리 대출시장에는 기술혁신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토스는 모든 데이터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회사로, 중금리대출 상품에 도전할 수 있다고 봤다. 또 포괄적으로 전체 금융데이터를 본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토스뱅크 인적 구성 계획은.
▲애자일 조직이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 시도할 수 있도록 IT, 모바일 업계에서 모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토스뱅크가 새롭게 시도하는 것만큼 많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규모는 주주들과 모여 논의하겠지만 IT, 보안, 법무, 컴플라이언스 등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금융권에 오랫동안 인정받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상장도 고려 중인가.
▲토스뱅크가 많은 시장의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큰 은행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금을 영속적으로 주주들이 조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상장 여건 부합하면 상장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

-이자수익, 비이자수익 비중 생각한 것 있나.
▲소비자한테 어떤 가치가 있느냐가 우선순위로, 해당 비율이 어떻게 될지는 말하기 어렵다. 다만 많은 자금이 거래되는 곳이 지급결제 시장인데도, 기존 은행들은 이에 멀어져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많은 것들을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POS대출이 그중 하나다. 이커머스에서 물건 구매할 때 바로 할부 경험 주고, 이커머스 업체에는 높은 구매율을 주는 것이다. POS대출은 고객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겉으로 보면 대출이지만, 수수료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지급결제에 은행이 개입함으로써 더 많은 것들이 수수료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증권사 설립 준비 중인데. 2개 라이선스 동시에 받는 게 가능할까.
▲증권사 설립 준비기간은 1년이 넘었다. 인터넷은행과 시기가 겹쳐진 점은 있으나, 인터넷은행과 무관하게 별도로 진행된 사업아이템이다. 증권도 마찬가지로 당국이 만족하는 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토스뱅크 출범 후 흑자전환 시기는 언제로 보는지.
▲첫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때 예측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3년, 케이뱅크는 6년을 제시했다. 저희도 그 범주 안의 비슷한 기대값을 가지고 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