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금리 내년에도 '제자리' 연준 시장에 힘 못쓴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05:37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08:5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동결했고, 내년 말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힌트 역시 투자자들의 전망과 일치했다.

월가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 귀를 세우며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자들이 향후 실물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데 대해 안도하는 한편 내년 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 기조의 영향력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가와 국채 수익률을 포함한 금융시장 지표가 연준의 움직임보다 경제 펀더멘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다.

11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에서 정책자들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뜻을 내비쳤고, 2021년 한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다.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지난 10월 성명서에서 명시됐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 삭제, 중국과 무역 마찰 속에서도 정책자들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이 개선된 사실을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준의 정책 행보에 주가와 금리, 그 밖에 자산 가격이 출렁이는 상황을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2015년 제로금리 정책 폐지 이후 9차례의 금리인상과 올해 세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가 이뤄지는 사이 금융시장은 연준에 시선을 고정했고, 통화정책은 자산 가격 움직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상당 기간 기준금리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힌트가 제시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준에서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통화정책 회의 결정이나 성명서에서 예상 밖의 내용은 없었다"며 "정책 기조 변화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론 템플 미국 주식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보다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시선을 고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을 우려했다. 라보뱅크의 매트 케언스 채권 전략가는 "무역 전면전이 순식간에 경기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전망이 바뀌거나 필요한 경우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며 "금리를 인상하려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 벌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포 금리 급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은 2021년 상반기까지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