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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무역협상 1단계 마무리하고 이제는 남미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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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남미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통화 평가절하를 근거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 제정으로 미중 간 갈등이 재점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백악관은 1단계 무역합의가 연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를 마무리 짓고, 표밭을 다지기 위해 남미로 관세전을 확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 "무역합의, 연내 타결 가능"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미중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중국은 미국의 법안 제정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홍콩 인권법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미국의 항공모함과 군용기의 홍콩 입항 및 착륙 요청 검토를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NGO) 등 홍콩 시위 관련 입장을 표명한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곧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백악관은 무역합의의 연내 타결을 점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그러면서 "1단계 합의문 작성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인권법이 무역협상에서 상황을 낫게 만들지 않았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콘웨이 선임고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추어 볼 때, 무역협상이 홍콩이라는 변수로 험로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관리의 우에노 히로유키 선임 전략가는 로이터에 "양국 정상들이 이번 달 만나 악수를 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는 힘들겠지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이 15일 관세를 보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은 공식 서명식이 없더라도 그러한 조치들을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통화가치 절하' 브라질·아르헨에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국과 1단계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고 남미로까지 무역전의 전선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의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했다. 이는 미국 농업에 좋지 않다. 따라서 즉각 이들 국가로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활의 명분으로 두 국가의 의도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헤알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국가가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했다고 보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외교관계협의회(CFR)의 브래드 셋서 선임연구원은 NYT에 경제 위기 등의 요인으로 두 국가의 통화가치가 하락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 매각을 통한 환율 방어까지 나섰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는 소수라고 지적하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미 재무부가 발표하는 환율정책보고서에 환율조작국으로 등장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활을 위협한 속내에는 재선을 앞두고 농가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줄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을 늘렸다. 이로 인해 중국에 대두와 돼지고기 등을 수출하는 미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브라질 철강 로비단체인 아코브라질은 "미국 농부에게 보상하기 위해 브라질산 철강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브라질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모니카 드 볼레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두 국가에 중국으로 농산물 수출을 줄이라고 압박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위협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만약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다"라며 "그와 (대화할 수 있는) 열린 채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테 시카 아르헨티나 생산노동부 장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주 워싱턴D.C.에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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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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