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깜짝 단식' 황교안, 장소 변경에 현장 예배까지 '예측불허' 하루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20:32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20:32

20일 오전 돌발 소식에 대국민호소문 발표
청와대서 국회로 이동 중 기독교 집회로 이동
김문수 "박근혜와 손잡기 바란다" 말에 박수쳐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깜짝 단식을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위비 분납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방미길에 오른 아침에 갑작스레 소식이 전해졌다.

황 대표는 삭발에 이어 단식을 선언하며 대정부투쟁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단식 장소를 급히 바꾸고 또 예정에 없던 기독교 현장 예배에도 참석하며 '예측불허'의 하루를 보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간 단식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측에서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천막 설치를 금지하자 한국당은 단식 위치를 청와대 앞이 아닌 국회 본청 앞으로 옮기기로 했다.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도착한 황 대표는 한 시간 가량이 지났을 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 아래 약 160일 가량 진행 중인 철야 농성 예배 현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호소문 발표를 마치고 단식 농성을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9.11.20 leehs@newspim.com

황 대표는 열성적으로 기도하는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 서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집회 중 기자와 만나 "황 대표가 국회로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왜 여기에 오신지 잘 모르겠다"며 "망했다. 뒷수습이 안 된다"고 작게 읊조리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이은재 의원도 맞장구 치며 "그러니까, 어떡하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찬송가를 마친 후 직접 연단에도 올랐다. 황 대표는 연단에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 자리에서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 투쟁을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 여러분 존경스럽다"며 "단식을 며칠 할 지 모르지만 죽기를 각오하면 못 이기겠는가"라고 외쳤다. 

분위기를 이어받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자신에겐 꿈이 있다"며 "지금은 서울 성모병원에 갇혀있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빨리 석방돼서 이 자리에 같이 와 세 명이 손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발언 직후 현장에서는 환호가 이어졌고, 황 대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돌연 세 차례 정도 박수를 치며 동조의 뜻을 표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연단에 올라 "전광훈 목사님 한국기독총연합 만세, 황교안과 한국당 만세, 위대한 대한민국 만세"라고 만세 삼창을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찬송가에 '황교안'을 넣어 부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독교 농성 현장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다. 2019.11.20 jellyfish@newspim.com

황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후 맨 바닥에 깔아둔 돗자리에 결연한 표정을 한 채 정자세로 착석했다.

그는 이따금씩 찾아와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민들의 말에 차분히 응대했다. 지지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옆에 앉히고서 손도 마주잡고 눈도 맞추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의 건강이 염려된 시민들이 오며가며 목도리를 둘러주기도 했다. 황 대표가 호피무늬 목도리를 두른 채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이 포착되자, 시민이 떠난 후 한국당 측은 목도리를 서둘러 빼기도 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