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7개월째 멈춰선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전자청원제도 시행 '난항'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8:14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8:14

일하는 국회 만들기·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 모두 계류
여야 이견으로 법안소위 이번주도 열기 어려울듯
'강기정 수석부터 국회법 개정안'까지…얽히고설킨 여야 셈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 법안소위가 7개월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단 한 번도 운영위가 법안을 논의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일하는 국회법', '국회 국민 청원 게시판' 등 다수의 국회 개혁 법안들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여야가 여전히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태 등으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법안소위 일정을 잡는 것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인 '국회운영개선소위원회'는 지난 4월 4일 마지막 회의를 이후로 한 번도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례 회동을 가지고 있다. 2019.11.18 kilroy023@newspim.com

이 때문에 국회 및 국회의원 개혁과 관련된 각종 법안들이 국회에서 단 한번도 논의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 제도다. 이 제도는 국민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법안을 제안하고, 국회의원들이 이를 논의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 4월 국회법을 개정해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원 시스템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규칙안으로 정해야 할 국회 운영위원회가 법안소위를 열지 못하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회 사무처 차원에서 국회 입법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업무량이 적은 직위를 재조정해 인력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국회 사무처 직제개편안' 역시 논의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도 밀려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하는 국회 법안이다. 올해 들어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으면서 국회 파행이 잦아지자 정치권에서는 국회법을 개정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지난달 말 민주당은 ▲국회 회의 불출석시 징계 ▲의안 자동상정제도 도입 ▲본회의 개의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국회의원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받는 각종 수당을 정비해 과세 형평성을 맞추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지난 3월에 발의됐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투명성 강화 및 제도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보다 못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나섰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운영위 소위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유인태 사무총장은 양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번주 중 운영위 법안소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전자청원 시스템 도입과 국회 사무처 직제 개편을 위해서는 시기적으로 이번주 안으로 법안소위가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양당 원내대표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여야가 이번주 중 운영위 법안소위를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얽히고설킨 각 당의 셈법 때문이다.

일단 한국당은 정부가 국회 입법을 우회해 시행령 개정만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국회 패싱'을 막는 국회법 개정안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정양석 운영위 한국당 간사는 "국회 패싱을 막는 국회법 개정안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할 것인지에 대해 여당과 협상 중에 있다"며 "여당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 부분만 합의가 된다면 이번주 안에라도 언제든 운영위 법안소위를 여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말은 달랐다. 이원욱 운영위 민주당 간사는 "국회 패싱을 막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는 운영위 법안소위를 열어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법안소위 열기도 전에 무슨 여야 간 법안에 대해 협상을 하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제도 한국당 원내대표들이 만날 때 수석들 간에도 만났었는데, 운영위 법안소위 이야기를 하자 '강기정 수석 사태'를 다시 거론하더라"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를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성을 지른데 대해, 강 수석의 사퇴와 노영민 실장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정양석 간사는 "강기정 수석 사태와 운영위 법안소위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앙금이 풀리지 않은 상황인 것.

이원욱 간사는 "여기에 바른미래당에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데이터 3법까지 막아야 한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번주 안에 운영위 법안소위를 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