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국회도 '국민청원게시판' 생긴다…내달 전자청원 시행

기사입력 : 2019년11월02일 07:42

최종수정 : 2019년11월02일 07:42

인터넷 상으로 법 제안할 수 있는 '전자청원시스템' 도입
국민 5만명 동의 얻은 법은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이르면 12월 1일부터 시행…국회 운영위 합의가 관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앞으로 국회에도 '국민 청원 게시판'이 생긴다. 국민들이 직접 법안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다. 청원은 단순히 민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청원한 법안을 직접 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단순한 의견 수렴 창구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국회 청원 게시판은 보다 실효성 있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국회는 이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이런 기능을 하는 국회전자청원시스템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leehs@newspim.com

지금도 국회에는 국민들이 법을 제안할 수 있는 청원 제도가 있긴 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을 통해야만 했다.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 청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하면 담당 국회 상임위에서 이 제안 내용을 논의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통해 법을 발의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도 20대 국회에서 청원을 통해 법이 통과된 사례를 보면, 전(前) 국회의원이 청원하거나 단체장급에서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 청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만약 전자청원시스템이 도입되면 국회의원을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도 누구든 법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국민들의 뜻이 법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만 무분별한 법 제안을 막기 위한 장치도 있다. 일단 청원이 ▲재판에 간섭하는 내용 ▲국가기관을 모독하는 내용 ▲국가기밀에 관한 내용일 경우에는 수리되지 않는다. 또 사인간 관계에 대한 것들이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 등도 '불수리 사항'으로 분류된다.

더불어 내가 올린 청원에 다른 사람들이 동의해줘야 하는 절차도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청와대가 의무적으로 답변을 해야 하듯, 일정 수준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국회는 법안을 의무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청원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국회 전자청원시스템에 청원서를 등록한다. A는 제출한 청원서를 SNS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 한 달 안에 주변 사람 20명이상으로부터 찬성을 받으면 국회는 전자청원시스템에 이 청원을 전면 공개한다.

이렇게 공개된 청원서는 공개된지 9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모든 요건을 갖추면 국민동의청원에 접수된 것으로 보고 담당 상임위에서 논의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건의 법안을 무분별하게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제도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0.31 kilroy023@newspim.com

상임위에서 국회의원들은 이미 발의된 법안과 국민 청원 내용을 병합해 심사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 청원에 따라 새로운 법을 발의하기도 한다. 논의가 잘 되면 국민들이 만든 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20대 국회에서도 국민 청원으로 제안된 법안이 실제 법안으로 만들어져 통과된 것이 ▲금강산투자기업 피해보상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지원 확대 ▲바르셀로나 영사관 재개설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지원 등 4건에 이른다.

국회는 기존의 의원소개 청원시스템과 전자청원시스템을 병행 운영해 국민들의 뜻이 다방면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자청원시스템의 명확한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규정상으로는 12월 1일부터 제도를 운영하게 되어 있다. 이에 국회 사무처에서는 시기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문제는 여야가 청원시스템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회법에서는 전차청원시스템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규칙안으로 정하도록 했다. 규칙안을 논의해야 하는 주체는 국회 운영위원회다. 그런데 여야가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면서 법안을 논의할 운영위 소위원회는 지난 4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12월 1일 전까지 규칙안이 운영위 차원의 논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앞선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 법안과 규칙안에 대해 여야가 큰 이견은 없지만 변수는 운영위 회의"라며 "회의가 열리기만 하면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11월 19일로 운영위 소위가 예정되어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본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아 11월 안으로 규칙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