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조세영 차관, 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9회말 투아웃에도 안타 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4:29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6:23

12일 외통위 미주소위 참석한 조세영 차관, 비공개 회의서 발언
윤상현 외통위원장 "SCM서 당장 '지소미아 종료' 선언 못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9회말 투아웃 이후에도 안타는 칠 수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중진의원에 따르면 조세영 외교부 차관은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를 일주일여 앞두고 정부가 일본과 막판 물밑조율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정부가 마지막까지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소위에 참석한 조 차관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후폭풍이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정진석 의원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고, 엄청난 청구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지소미아가 연장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한미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러자 조 차관이 빙그레 웃으며 '9회말 2아웃 이후에도 안타는 칠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상당히 의미심장한 답변으로 보였는데, 정부도 끝까지 최선의 결론이 나도록 노력을 다한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된다.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한일 양국이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군사 정보를 직접 교류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 측에서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우려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15일 열리는 한미안보연례협의(SCM)에서는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인도·태평양 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지소미아 종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심해지면 종료 결정을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아직 좁혀지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당장 청와대가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 차이는 여전하지만 섣불리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경우 한미 동맹에도 균열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과 방위비 협상 등 민감한 사안이 걸려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진석 의원은 "'지소미아는 한일이 풀어야 할 문제로 한미 동맹과는 관계 없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말은 궤변"이라며 "지소미아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일 양국이 체결한 것이자, 한미 군사동맹과 미일 군사동맹을 연결해주는 고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 정부가 미국의 저 정도 톤의 연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소미아 종료를 주장한다면 어마어마한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와해되고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난항 등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며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안보 문제일 뿐 아니라,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한미 동맹이 깨지면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이 다 빠져 나가 경제에 치명타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용어설명

*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 복수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직면하게 되는 절체절명()의 초대형 경제위기를 말한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