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020 수능]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때", 응원 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09:45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0:01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14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중구 선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정문 앞,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된 이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배화여고, 덕성여고, 이화외고, 성심여고 등에 재학 중인 1, 2학년 학생 70여명은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부터 이화여자외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영하권으로 떨어진 기온을 보여주듯 학생들은 패딩과 목도리, 모자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응원 도구와 노래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응원전의 단골손님인 장구와 플라스틱 확성기부터 추위에 얼어버린 손을 녹이기 위해 쥔 핫팩까지 부지런히 흔들며 교가나 트와이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합창했다.

재치있는 응원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때"와 같은 "수능"을 주제로 한 2행시부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등 언어유희를 이용한 문구까지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플래카드를 흔들어보였다.

배화여고에 재학 중인 신온유(15) 양은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16명이 나와 응원 중"이라며 "많이 춥지만 선배들이 더 힘들 것을 알기에 아무렇지 않다. 실력 발휘 제대로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얼리버드' 수험생들은 이른 시간부터 시험장으로 하나둘 발걸음했다. 아직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후배들의 응원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 수험생들은 쏠리는 이목에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보성여고 3학년 이다은(18) 양은 "너무 긴장돼서 시험장에 일찍 왔다"며 "곧 친구들과 만나 함께 들어가면서 긴장을 풀려고 한다. 노력한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가족이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이날 오전 7시가 넘어가자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도 점차 늘어났다. 학생들은 가족과 선생님,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이화여자외고 정문 인근에서 자녀의 등을 두드리거나 끌어안는 등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식들에 응원을 건넸다.

학교 주변에 차량이 몰려 교통 정체가 빚어지자 일부 차에 탄 학부모들은 잠깐의 틈을 타 창문을 내리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자녀를 향해 "잘 하고 와"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막판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이화여자외고 교문 너머를 바라보던 최승은(48) 씨는 "딸을 입실시키고 잠시 지켜보다 막 귀가하려는 중이었다"며 "더도말고 덜도말고 열심히 한 만큼만 하고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내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이날 오전 8시쯤까지 응원과 격려로 떠들썩했던 정문 인근과는 달리 수능이 치러지는 교실 안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오전 8시 10분 각자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 자리에 착석한 학생들의 굳은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소 결연한 표정으로 머리를 질끈 동여매거나 문제지를 꺼내두고 마지막 점검에 집중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8시 20분 시험 감독관의 소지품 제출 안내가 나오자 학생들은 이날 아침 자신들의 몸을 녹여줬을 보온병과 핫팩, 마스크 등을 책가방 안에 담아 교실 앞으로 갖고 나갔다. 수험표와 필기구, 신분증 등을 제외하고 깨끗이 비워진 수험생들의 책상이 올해 수능의 막이 올랐음을 알리고 있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