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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때", 응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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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14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중구 선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정문 앞,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된 이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배화여고, 덕성여고, 이화외고, 성심여고 등에 재학 중인 1, 2학년 학생 70여명은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부터 이화여자외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영하권으로 떨어진 기온을 보여주듯 학생들은 패딩과 목도리, 모자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응원 도구와 노래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응원전의 단골손님인 장구와 플라스틱 확성기부터 추위에 얼어버린 손을 녹이기 위해 쥔 핫팩까지 부지런히 흔들며 교가나 트와이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합창했다.

재치있는 응원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때"와 같은 "수능"을 주제로 한 2행시부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등 언어유희를 이용한 문구까지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플래카드를 흔들어보였다.

배화여고에 재학 중인 신온유(15) 양은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16명이 나와 응원 중"이라며 "많이 춥지만 선배들이 더 힘들 것을 알기에 아무렇지 않다. 실력 발휘 제대로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얼리버드' 수험생들은 이른 시간부터 시험장으로 하나둘 발걸음했다. 아직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후배들의 응원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 수험생들은 쏠리는 이목에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보성여고 3학년 이다은(18) 양은 "너무 긴장돼서 시험장에 일찍 왔다"며 "곧 친구들과 만나 함께 들어가면서 긴장을 풀려고 한다. 노력한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가족이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이날 오전 7시가 넘어가자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도 점차 늘어났다. 학생들은 가족과 선생님,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이화여자외고 정문 인근에서 자녀의 등을 두드리거나 끌어안는 등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식들에 응원을 건넸다.

학교 주변에 차량이 몰려 교통 정체가 빚어지자 일부 차에 탄 학부모들은 잠깐의 틈을 타 창문을 내리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자녀를 향해 "잘 하고 와"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막판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이화여자외고 교문 너머를 바라보던 최승은(48) 씨는 "딸을 입실시키고 잠시 지켜보다 막 귀가하려는 중이었다"며 "더도말고 덜도말고 열심히 한 만큼만 하고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내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2019.11.14 leehs@newspim.com

이날 오전 8시쯤까지 응원과 격려로 떠들썩했던 정문 인근과는 달리 수능이 치러지는 교실 안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오전 8시 10분 각자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 자리에 착석한 학생들의 굳은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소 결연한 표정으로 머리를 질끈 동여매거나 문제지를 꺼내두고 마지막 점검에 집중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8시 20분 시험 감독관의 소지품 제출 안내가 나오자 학생들은 이날 아침 자신들의 몸을 녹여줬을 보온병과 핫팩, 마스크 등을 책가방 안에 담아 교실 앞으로 갖고 나갔다. 수험표와 필기구, 신분증 등을 제외하고 깨끗이 비워진 수험생들의 책상이 올해 수능의 막이 올랐음을 알리고 있었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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