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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공포 확산, 중국 2000년 이후 발병 급증 치사율 상승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1:50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2:23

2000년 한 해 흑사병 환자 253명에 달해
2011년 이후 급감, 치사율은 오히려 높아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이 흑사병 공포에 휩싸였다. 13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두 명의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네이멍구자치구 출신인 두 환자는 그동안 해당 병원 음압 병동에서 검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역당국이 전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흑사병 창궐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흑사병 자체의 전염성이 워낙 강한 데다, 최근 20년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중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1.14 jsy@newspim.com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에 따르면, 1969년 이후 중국에서는 세 차례 흑사병 발생 고조기가 있었다. 1990년 74명, 1996년 95명 그리고 2000년과 20001년 각각 253명과 90명의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000년 흑사병 환자 급증 현상이다. 중국 질병관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 각지에서 새로운 전염병 발원지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2000년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발견된 집쥐로 인한 흑사병 사례가 그 일례다. 당시 구이저우성에서 88건의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해 윈난(雲南)에서도 122명이 흑사병에 걸렸다. 

1991~2000년 사이 발생한 흑사병 확산 현상은 마르모트와 집쥐 식용 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시기 흑사병 발생은 원래 마르모트와 집쥐 전염병 발원지에 집중됐는데, 발원지가 아닌 광둥성으로도 흑사병이 확산됐다. 

질병관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광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 흑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르모트·야생 쥐를 식용하면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하게 됐다. 실제로 2000년 간쑤성(甘肅省)에서 불법으로 야생 마르모트를 다른 지역으로 운반하려던 일당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단속팀은 모두 218 마리의 마르모트를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30마리가 이미 죽어있었다. 질병관리 당국은 이 마르모트에서 흑사병 병원균을 검출했고, 이 중에서 7개의 양성혈청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윈난성에서 가장 많은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50년 흑사병 확진 환자가 503명에 달했다. 다음으로 칭하이성(青海省), 구이저우성도 각각 233명과 137명으로 집계됐다. 흑사병 환자 치사율은 칭하이성과 티베트 등 지역이 높았다. 같은 기간 칭하이성의 흑사병 사망자는 88명, 티베트(西藏)와 신장(新疆)은 각각 51명과 17명에 달했다. 

다행히 2011년 이후 중국의 흑사병 발병률이 급감했다. 연간 확진 환자 수가 세 명 이하로 유지됐다. 그러나 치사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16년 한 명만 완치됐고, 나머지 흑사병 확진 환자는 모두 사망했다. 특히 2014년 확진 판정을 받은 흑사병 환자 세 명은 모두 사망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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