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와 동반 성장 가속화 위한 구독 기반의 새 비즈니스 툴 공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가 언론사에 뉴스·광고 수익 전액을 배분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재료 모델은 내년 4월 완전히 폐기한다.
네이버는 12일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MEDIA CONNECT DAY'를 개최했다.
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
이날 네이버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와 함께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와 뉴스 광고 수익 전액 배분 모델을 포함한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을 공개했다.
◆ 전재료 모델 → 뉴스 광고 수익 전액 지급 모델
네이버 뉴스가 언론사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본연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언론사 구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전재료 모델도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4월 변경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공되었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 및 '기사 본문' 영역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 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되며,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 기사 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 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언론사 공통영역 매출 분배 기준 팩터 및 가중치 (김성철 고려대 교수· 남찬기 KAIST 교수) [제공=네이버] 2019.11.12 swiss2pac@newspim.com |
특히, 언론사편집 및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배분된다.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반영된 팩터(factor) 뿐 아니라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는 실제 운영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 온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함께 해 왔다"며 "신규 비즈니스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모바일 뉴스 편집 제거 후 성과 공개...언론사 80% 이상이 100만 구독자 확보
네이버는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언론사 구독'을 강화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여 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현재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자신들의 선호에 맞게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 건 수는 7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한,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300만 명 이상의 구독을 확보한 매체 역시 2곳이 탄생하는 등 네이버에서의 뉴스 소비가 구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작성한 기사를 한 데 모아 전달하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통하고 있는 기자도 5700명을 넘어섰다. 이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는 이용자 역시 192만 명 이상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추천 시스템으로 네이버 뉴스홈이 전면 전환된 이후, 개인 별로 'MY뉴스'를 통해 추천되는 기사 수가 기존 메인 화면 대비 60배 상승하며 더욱 다양한 관점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개인 별 소비 기반에 따라 다양한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추천되며, 뉴스 댓글이 특정 기사에 집중되지 않고 다수 기사로 분산되는 등, 보다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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