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YB "'국민밴드' 수식어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11:01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14:4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 이야기를 지금의 방식으로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어찌 보면 진화의 한 부분인거죠."

정규앨범을 발매하기까지 무려 6년이 걸렸다. '국민 밴드'로 불리는 YB(보컬 윤도현‧베이스 박태희‧드럼 김진원‧기타 허준‧기타 스캇 할로웰)가 밴드가 가진 숙명이자, 숙제, 그리고 고민을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에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YB [사진=디컴퍼니] 2019.11.11 alice09@newspim.com

"정규앨범을 내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은데, 결과물이 나오게 돼 감사해요. 이번 정규앨범은 지난 YB 앨범과 다른 면이 많아요. 지켜나가야 할 것들과 변화해야할 것들을 믹스하려고 노력했죠."(윤도현)

앨범의 타이틀곡은 무려 세 곡이다. '딴짓거리(Feat.Soul)'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까지. 각기 다른 색깔과 메시지를 담은 곡이 정규 10집 타이틀을 맡았다.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저희 팬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들어도 좋을 노래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타이틀로 넣었어요. 처음 들었을 때 '생일'이라는 곡이 말 그대로 '앨범 타이틀'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딴짓거리'는 저희가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음악이 잘 드러난 것 같아 세 곡을 묶어버렸어요. 하하."(김진원)

"타이틀곡이 여러 개가 있으면 마케팅이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이제 알게 됐어요(웃음). 처음에 타이틀을 세 개로 정했을 때 곡에 대한 마케팅이나 홍보, 이런 걸 다 떠나 앨범에 의미를 더 두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13곡에 대한 뮤직비디오를 전부 제작하려고 해요. 지금 6곡은 작업이 끝났고, 나머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제작하려고요."(윤도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YB [사진=디컴퍼니] 2019.11.11 alice09@newspim.com

정규 10집은 지난 2013년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왔다. 그간 공연을 하고 곡 작업에 매진했지만 음악 시장은 어느 때보다 많이 변해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을 통해 YB가 지켜야 할 음악과 진화해야 할 것들을 고루 섞어냈다.

"오래 음악을 했고, 현재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대화가 잘 안 돼요. '말'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저희는 현재에서 음악을 해야 하니까, 요즘 표현 방식에 대해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의 얘기를 지금의 방식으로 표현해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진화라는 게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이라도 진화하지 않으면 물살에 휩쓸려 뒤로 갈 것 같더라고요. 이게 밴드의 숙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민이 더욱 많았던 앨범이기도 해요."(허준)

"우리가 입어보지 못한 옷을 입는 것도 진화의 하나겠죠. 빈티지,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는 것처럼 요즘 트렌드가 아니고, 예전에 나온 거라고 해도 이걸 연주하지 않았다면 해보는 것도 진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윤도현)

10번째 정규앨범에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간 밴드로 활동하면서 이들에게도 크고 작은 위기는 분명 존재했다. 밴드로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만큼, 이번에 밴드의 해체 소식은 이들에게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YB [사진=디컴퍼니] 2019.11.11 alice09@newspim.com

"밴드 해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전투적인 생각이 들어요. '우리라도 버티자!'라는 마음이죠. 다른 밴드에 비해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지만,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려고 해요. 예전에 한 밴드 경연대회를 갔는데 그 분은 가정도 있고 직업은 소방관이더라고요. 그런 직업을 가지고 밴드하는 모습을 볼 때 저를 돌이켜 보게 됐어요. 마음과 자세를 다시 잡게 된 계기가 된 거죠."(박태희)

25년간 활동하며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도 얻어냈다. 하지만 윤도현은 "감사하지만 부담도 없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감사하죠. 하지만 부담은 없어요. '국민 밴드'가 저희 말고도 엄청 많거든요. 하하. 물론 그 수식어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희는 그런 것보다 YB가 얼마나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윤도현)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