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6곳 "4차산업혁명 모른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6곳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해 관련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대응수준과 정책과제 파악을 위해 300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4차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9.7%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 준비와 관련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3년 내 마련할 계획'(10.0%),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7.3%),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3.0%)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의 63.7%는 4차산업혁명에 대해 '모르는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알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6.3%로, 지난 2017년 중앙회가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 39.5%에 비해 더 낮아졌다.
중소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이 '생산'에 가장 큰 영향(29.3%)을 미치고, '생산성 향상'이 가장 중요한 목표(55.7%)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응답기업의 50.6%는 4차산업혁명이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대응)인력 부족'(28.7%), '투자대비 효과 불확실'(28.3%), '투자자금 부족'(27.7%), '4차산업혁명 등 교육 부족'(19.3%) 등을 꼽았다.

제조현장에서 가장 우선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현장인력 부족'(34.0%), '생산설비 노후화'(27.3%), '시스템 도입·관리'(24.3%), '낮은 생산성'(18.3%)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현장 대응실태·개선과제와 관련해 현재 중소기업의 4차산업혁명 대응수준은 대부분 1단계(25.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5년내 대응 목표 수준은 '1단계'(21%), '3단계 이상'(23.0%), '2단계'(15.7%)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 관련 중소기업의 12.7%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부족하다'는 의견은 22.7%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향후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53.7%), '투자·연구자금 관련 세제혜택 등 지원'(36.3%), '인재양성·근로자 재교육 지원'(26.7%), '신기술/시스템·설비 지원 확대'(18.7%) 등으로 조사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인식과 대응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사업과 4차산업혁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발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