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크루즈 산업 육성 잰걸음...크루즈 국산화 시동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7:12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7:12

10일 상하이 바오산에 크루즈 관광발전시범구 설립
2035년 상하이 크루즈 산업 규모 2000억 위안 전망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이 고부가가치 조선 산업으로 주목받는 크루즈 국산화에 시동을 걸었다. 크루즈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및 중국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목표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하이 바오산(寶山)에서 중국의 첫 크루즈 관광발전시범구 설립 현판식이 열렸다. 우쑹커우(吳淞口)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위치한 바오산은 향후 글로벌 크루즈 도시를 구축해 1천억 위안 규모의 크루즈 산업을 육성할 전망이다. 

예신량(葉欣梁) 중국 국제 크루즈 경제연구센터 부주임은 "크루즈 산업은 관광객, 선원, 기업관리 등 소비 측면에서의 경제 기여도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고정자산, 인프라 투자, 공공서비스 등으로 생겨나는 경제 규모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35년이 되면 상하이 크루즈의 산업 규모는 2000억 위안에 달해 GDP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5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모항(母港) 건설을 기반으로 한 3대 크루즈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삼각(長三角) 크루즈권 △톈진을 위주로 한 환보하이(環渤) 크루즈권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난하이(南海) 크루즈권 세 곳이 포함된다.

[사진=바이두]

중국의 크루즈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뒤늦게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0%~50%에 달한다. 현재 고속 성장 성장기를 거쳐 질적 발전을 위한 조정기에 놓여 있다.

최근 중국이 국산 쿠르즈선 건조에 돌입하면서 중국 설비 제조기업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의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이 본격적인 건조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해당 크루즈선은 중국 국영 선박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와 미국 크루즈선 운영사인 미국 카니발그룹 및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인 핀칸티에리가 작년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체결한 13.5만 총톤수의 비스타(Vista)급 대형 크루즈선 중 첫 번째 크루즈선이다.

이 크루즈선은 총 길이 323.6m, 폭 37.2m, 높이 72.2m에 달한다. 객실은 2125개이며, 최대 수용 인원은 5246명이다.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인도, 운영될 예정이다.

훙싱(洪星) 중국 투자유치국공업해운부총감에 따르면, 중국은 크루즈선을 건조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크루즈 건조사와 합자(合資)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중국선박공업 측은 카니발그룹으로부터 크루즈선 운영 경험과 핀칸티에리로부터 설계와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합작회사 두 개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국산 크루즈선 건조를 계기로 관련 설비의 국산화율도 제고될 전망이다. 현재 크루즈 설비의 국산화율은 40%에 그치지만, 크루즈 부대산업 형성, 해외기술 도입 등으로 중국 핵심 재료 및 설비의 국산화율이 향후 70%~8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크루즈선 한 대를 건조하는 데 2000만 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하지만 크루즈선 건조 분야에 뛰어든 본토 기업의 애로 사항으로 인증 표준에 대한 이해 부족이 꼽힌다.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은 화물선만 건조한 경험만 갖고 있기 때문에 크루즈선에 필요한 인증 표준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