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이낙연, 일왕 즉위식 계기 아베와 만남…한일관계 복원 전면 나서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06:12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08:10

아베 총리와 회동…강제징용·경제보복·지소미아 언급 주목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특사 역할을 맡은 이 총리는 24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도 만나 한일관계 회복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오는 22일 출국해 오후에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당일 저녁 궁정연회에도 참석한다. 23일에는 아베 총리 주최 연회와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 면담,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 18호 태풍 ’미탁‘ 대비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1 alwaysame@newspim.com

◆'지일파' 이낙연 기대론 커져…아베와 개인적 인연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23일 연회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국과 일본의 최고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은 1년 만이다.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풀어가자는 뜻을 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연회에는 수십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해 면담시간도 20분을 넘기 어려우며 한일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베 총리와의 별도 회담 일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별도회담이 열리면 이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언급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국내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혀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일본 관료뿐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도 여러 차례 만난 인연이 있다. 지난 2005년 아베 총리가 관방장관이 되기 직전 서울을 찾았을 때는 삼청각에서 사적으로 술잔을 기울인 일화는 유명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때 공식 만남을 가졌다.

통상 국무총리의 해외 순방에는 외교부 제1차관이 함께하기 때문에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이번 일본 방문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조 차관 역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며 지난 7월에는 비공개 특사로 일본을 찾아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차관은 이 총리를 보좌 임무를 맡아 그의 카운터파트인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공식 협의를 갖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차관이 비공식 만남을 통해 외교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은 있다.

◆가시적 성과 쉽지 않아…청와대도 신중모드

다만 강제징용 배상판결 해법에 대한 한일의 입장차가 커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무역분쟁도 세계무역기구(WTO)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양국 모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 총리의 방일에 대해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조금씩 표명한 것 같아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한일 어느 한쪽도 현재는 양보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국내정치적 이익이 작아 상황관리 수준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교수는 “이번 일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어떤 메시지를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계기로 한일 정상이 만나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화의 수준이나 폭을 높이고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양국관계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행령까지 고쳐서 시행하는 상태에서 이걸 전제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완전한 원상회복이 되려면 사전에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