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돼지열병 심각한데 멧돼지 관리 '느긋'…매월 시료검사 240건 불과

기사입력 : 2019년10월08일 16:35

최종수정 : 2019년10월08일 16:35

AI 방역땐 철새 분변 매달 4600여건 검사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원인 야생멧돼지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야생멧돼지 ASF검사를 사용한 시료 건수는 한달 평균 24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청군 한 야산에 설치된 포획틀에 갇힌 멧돼지[사진=산청군] 2019.3.22

해당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 9월말 현재 항원 715건, 항체 1310건에 대한 ASF 검사를 마쳤다. 동일 야생멧돼지 혈액 시료의 항원·항체 중복 검사를 고려하면 올들어 환경부와 농식품부가 야생멧돼지 ASF검사를 위해 이용한 시료는 2100여건에 달한다.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올들어 한달 평균 240건에도 못 미치는 시료를 검사한 셈이다. 야생멧돼지 분변이나 병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동물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이런 계획은 조류독감(AI) 초기 방역을 위해 실시하는 철새 조사 실태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 10월부터 5개월간 매달 4600여건의 철새 분변 시료에 대한 AI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ASF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사용하는 시료건수가 20배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야생철새와 야생멧돼지 조사에 동원되는 인력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수렵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5명 안팎의 조사단이 구성돼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철새 분변 채취를 위한 인력의 10%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김현권 의원은 "분변 채취와 같은 기초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십만마리의 야생멧돼지를 사냥하고 ASF 바이러스의 90%이상을 야생에서 검출하고 있는 유럽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