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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판소리 복서' 엄태구 "모든 연기가 힘들고 새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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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프시롤' 장편 버전서 타이틀롤 병구 열연
3개월간 '판소리 복싱' 연습…코미디도 도전
박훈정표 누아르 '낙원의 밤'으로 컴백 예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진한 이목구비에 저음의 목소리는 배우 엄태구(36)를 상징하는 것들이다. 덕분에(?) 그는 줄곧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거나 악한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엄태구는 늘 진중하고 무서웠으며, 때때로 잔인했다. 

하지만 현실 엄태구는 좀 다르다. 매일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휴대폰 메신저도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연기할 때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오간 데 없고, 작은 칭찬에도 민망해하며 고개를 떨구기 일쑤다. 별거 아닌 일에 죄송하고 또 별거 아닌 일에 고마워한다. 어딘가 어리숙한, 그러면서도 웃기는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드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영화 ‘판소리 복서’는 이런 엄태구의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혁기 감독의 단편영화 ‘뎀프시롤:참회록’(2014)을 장편화한 이 작품은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 복서 병구가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이루고자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휴먼 코미디다. 병구로 마주한 엄태구는 “안그래도 요즘 병구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평소 제 모습이 그런가 보다”며 웃었다. 

“작품은 단편부터 팬이었어요. 뭔가 웃긴데 또 되게 슬퍼서 마음에 들었죠. 장편으로 만들어진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거죠. 처음에는 마냥 좋았어요. 근데 문득 제가 해도 될까란 생각이 들었죠. 단편에서 (조)현철 씨가 너무 잘했고 대단했거든요. 원작의 팬으로서 이건 현철 씨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죠. 감독님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잘 할 수 있을 거라 격려해주셔서 도전하게 됐어요.”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복싱을 배웠다. 먼저 기본기를 다지고 판소리 장단에 맞춰 동작을 만들기 시작했다. 약 3달간 하루 5~6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안하던 운동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어깨부상에도 시달렸다.

“먼저 복싱 기본기를 익혔죠. 코치님과 목표치를 높게 잡았어요. 진짜 프로복서 같이 하자는 마음이었죠. 또 처음부터 ‘판소리 복싱’이란 게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로 이걸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운동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코치님께 ‘이게 실전에도 도움이 될까요?’라고 많이 물어보면서 만들었어요. 코치님 외에 주변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고요. 복싱이면서도 택견이나 탈춤처럼 보이길 원했어요.”

앞서 언급했듯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엄태구의 낯선 얼굴을 본다는 데 있다. 엄태구는 병구를 통해 어수룩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과거 독립영화에서 해봤던 캐릭터지만, 상업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처음이다. 

“모든 역할이 장단점이 있죠. 근데 아무래도 악역을 하면 제 안에 화가 계속 있잖아요. 그래서 지칠 때가 있죠. 반대로 이번처럼 유한 연기를 할 때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요. 물론 코미디를 하고 있단 생각은 안하려고 해요. 누군가를 웃긴다는 건 너무도 대단하고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비우려고 노력하죠. 이번에도 그냥 병구 삶을 더 진실되게 표현하자를 목표로 삼았어요.”

차기작은 ‘낙원의 밤’이다. 남대문에서 활동하던 깡패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누아르 영화로 ‘신세계’(2012) ‘VIP’(2017) ‘마녀’(2018)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엄태구는 “거기선 또 깡패”라며 수줍게 웃었다.

“박훈정 감독님과 누아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 생각했고 무조건하고 싶었죠. 현재 촬영은 10회차까지 진행된 상태에요. 역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그냥 모든 연기가 그렇듯 힘들고 새롭죠. 이렇게 깡패를 길게 해본 적도 없거든요(웃음).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을 듯하고,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될 듯해요. ‘낙원의 밤’ 이후 일정은 미정이죠. 우선 찍고 있는 게 잘 마무리됐으면 해요.”

그러면서 엄태구는 “사람들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제 직업이니까 그게 무엇이든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게 연기는 병구에게 복싱 같은 거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고 제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거예요. 매 작품 도전이란 것도 그렇고요. 연기 말고 해보고 싶은 거요? 결혼이요(웃음). 어려서부터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항상 빨리하고 싶단 생각이죠. 주위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데도 하고 싶어요. 하하. 집에 들어갔을 때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어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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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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