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쪼그라든 일자리안정자금...국회서 더 깎일 듯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0:27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0: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저임금 인상폭 낮아지면서 자금지원 명분 사라져
내년 예산 2조원 안팎 전망…"최소 2조원은 넘길 것"
고용부 "올해 예산 차질없이 모두 집행될 수 있을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일자리안정자금' 지급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서고 지원금 또한 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활발한 집행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25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일자리안정자금 지원금으로 2조1600억원(230만명 대상)을 심의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2조8188억원) 대비 30.5% 줄어든 금액이다. 당초 고용부는 2조5000억원을 편성해 기재부에 제출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3400억원이 삭감됐다.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스핌DB]

정부가 내년 일자리안정자금 예산을 대폭 낮춘 이유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2020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2.87% 인상)으로 올해 보다 240원 오른다. 인상률로 따져 보면 역대 3번째로 낮다.      

정부가 지난 2018년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을 시작하면서 명분으로 삼았던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다. 2018년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6.4%(1060원) 대폭 오른 7530원으로 책정돼 인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최저임금 역시 전년 대비 10.9%(820원)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침체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예산도 책정하긴 했지만, 최저임금 인상폭이 크게 낮아지면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규모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원금을 낮추려는 또 하나의 이유는 1인당 최대로 책정한 일자리안정자금 정부 지원금이 실제로는 최대치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시행 첫해인 지난해 30인 미만 사업장 중 월 보수액 190만 원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월 13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월 보수액이 210만원 미만으로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주에게는 지난해보다 2만원 많은 최대 15만원까지 지급했다.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안정자금 관련 예산으로 2조9700억원을 책정해 236만명에게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는 1인당 지원금을 최대 13만원으로 책정했을때 기준이다. 하지만 실제 지원 결과 총 65만여개 사업장 264만여명의 노동자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았고 4272억원이 불용예산으로 남았다. 미집행률이 15.5%나 되지만 지급자수는 예상보다 30만명 가량 늘었다. 

올해의 경우 관련 예산을 1800억 가량 줄이는 대신 지원대상을 238만명으로 늘려잡았다. 하지만 올초부터 신청자수가 가파르게 늘더니 9월 들어 지급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정부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퇴사하는 단기 인력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단기 인력이 많다보니 1인당 월평균 지원금도 정부 예상보다 적은 9만원 수준에 그쳤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예산은 최저임금 영향률을 토대로 1인당 년 평균 10개월 근무를 기준으로 세우는데 올해의 경우 일용근로자, 단기간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지원금은 줄어드는 반면 지급자수는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 관계자는 "시행 첫해엔 지원 예산 상당액이 불용예산으로 남았는데, 올해는 연말까지 대부분의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예산은 좀 더 촘촘히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4일 기준 일자리안정자금은 309만명에게 약 2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특히 하반기 들어 집행금이 늘고 있기에 예산 집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업계가 예상하는 일자리안정자금 내년 예산은 2조원 안팎이다. 내년 총선이 있는데다 저소측층 지원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2조원 아래로 떨어지진 않고 2조원 초반대에서 최종 승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추진한 처음부터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한시 지원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한만큼 최저임금 인상률이 크게 떨어진 지금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진 셈"이라며 "기존에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던 중소 사업주들의 사정 등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중단할 순 없겠지만 앞으론 지급 기준이 까다로워지거나 지원기준이 추가되는 등 보완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사진
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