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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간·AI 공동 미술 창작물, 대결인가? 상생인가?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11:1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1:11

알파고가 휩쓸고 난 3년, 미술계에 AI 열풍불까
국내 그래픽 AI전문기업 펄스나인과 극사실주의 화가 두민 만남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2016년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 '세기의 바둑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감성과 창의력을 요하는 미술계에서도 인간과 인공지능을 둘러싼 연구와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인공지능 AI화가 ‘오비우스’가 그린 ‘에드몽 드 벨라미’라는 회화 작품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 1만 달러보다 40배 높은 43만 2000달러(약 4억 9300만 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됐다. 

또 올 3월에는 소더비 경매에서 '마리오 클링게만'의 '메모리즈 오브 패서바이'라는 디지털미디어아트 작품이 5만2600달러(약 6300만원)에 낙찰됐다. 이렇듯 세계 각국에서는 AI 창작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비우스’를 만든 피에르 푸트렐(Pierre Fautrel) 대표는 "예술계에선 이미 주목받는 트렌드로 거품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AI 아트가 예술계에 전하는 용감하고도 새로운 세계는 그저 새로운 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뒤샹의 ‘소변기’와 같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AI 창작물로 인공지능 화가 ‘이메진AI’와 주사위 작가로 알려진 극사실주의 화가 ‘두민’이 만나 ‘독도’를 주제로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명은 교감하다는 의미의 ‘Commune with…’으로, 채색화 1점과 펜드로잉 1점으로 구성된 쌍둥이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오는 9월 26일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이고, 그 중 '채색화'는 기부와 연결된 지분형 투자방식의 펀딩을 진행한다.

두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Commune with…'는 개별 작품 안에서도 독도 이미지를 수면을 경계로 다르지만 닮은 꼴인 모습으로 작업했다. 지상 독도는 두민 작가가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하고 수면에 비치는 독도는 이메진AI가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했다. 교차되는 수면 경계선은 두민 작가가 동서양 혼합 표현 후 크리스탈레진을 이용하여 실질적인 수면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코팅작업을 더해 최종 완성했다.

작품 ‘Commune with…’는 오는 9월 26일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와 모바일 금융서비스 ‘핀크’를 통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펀딩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공동 구매 방식으로, 향후 미술품 가치 상승시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공동 구매자들은 언제든 자신이 소유한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대문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에 공동 구매자들의 명의로 전시된다.

펀딩을 통해 모은 금액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반크 등 독도관련 단체들에 기부될 예정이다. 펀딩이 오픈되는 오는 9월 26일에는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 두민 작가, 아트투게더 주송현 아트디렉터가 한자리에 모여 미술관련 종사자, 투자자들과 함께 이번 콜라보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는 쇼케이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AI 창작물로 인공지능 화가 ‘이메진AI’와 주사위 작가로 알려진 극사실주의 화가 ‘두민’이 만나 ‘독도’를 주제로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명은 교감하다는 의미의 ‘Commune with…’. 채색화 1점과 펜드로잉 1점으로 구성된 쌍둥이 작품.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AI작가가 인간 작가와의 분업과 협업의 이중주로 완성된 공동 작품을 공개 아트마켓에 선보인것은 작품 ‘Commune with…’가 첫 사례"라며 "국제 페어 등 해외에 소개되어 국내 AI ART를 알리고 그 가치를 높이는 시작점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또 "AI작가와 예술가는 경쟁 대상이 아닌, 상생의 관계가 될 것이다. 함께 오래된 예술을 재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민 작가는 “미술에서 AI작가라는 존재의 등장은 과거에 사진기의 등장과 같다고 본다"며 "AI작가가 인간이 그리는 그림의 존재 가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공존을 통해서 예술가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예술가로서 사회적 지성과 창조적 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이다. 작품 'Commune with…'가 그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승현 아트투게더 대표는 “미술과 기술의 만남, 즉 아트테크(Art-Tech)를 선도하는 아트투게더 플랫폼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과 미술가가 협업해 완성한 하나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인공지능(AI) 화가와 미술가의 아름다운 상생을 향한 의미 있는 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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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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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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