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7000억대 투자사기'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징역 12년 확정

기사입력 : 2019년09월15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0:07

2011년부터 4년간 투자금 챙겨…사기 등 혐의
1심 징역8년 → 2심 징역12년…형량 가중
대법 "다수피해자 대상 반복범행, 비난가능성 높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정부 인가없이 투자업체를 운영하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700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VIK 대표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같은 혐의로 기소된 범모 경영지원 부문 부사장은 징역 6년, 이들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임원 6명도 각각 징역 1년 6월~4년을 확정받았다. 또 VIK 법인에게는 원심과 같은 벌금 2억원이 선고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2011년 8월 VIK라는 투자회사를 설립, 9월부터 약 4년간 피라미드 조직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전국 28개 지점을 총괄해왔다. 금융투자업체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 대표는 임원들과 공모해 인가를 받지 않고 개인 투자자 3만여 명으로부터 피라미드식으로 투자금 약 7039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적법한 투자업체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사기·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15년 기소됐다.

이 대표 등은 재판 과정에서 무인가 금융투자업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투자금을 사업에 모두 투자하고 실제 수익을 얻은 경우가 많아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대표에게 징역 8년, 범 부사장에게 징역 3년 등 피고인들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투자금 중 약 29억원을 회사 자금으로 사용하고, 실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다른 종목의 투자금을 전용해 수익이 난 것처럼 지급했다"며 "돌려막기 운영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2심은 조직적 사기범행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경우 형량이 가중되는 양형기준을 참작해 이 대표에게 징역 12년을, 범 부사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은 여러 명이 역할을 분담해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당기간 반복적·조직적·체계적·전문적으로 사기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기 피해액이 1800억원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책임이 매우 무겁고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법 또한 "원심의 판단에 상고이유와 같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거나 논리와 경험칙을 위반해 사기죄 성립 등에 관한 사실을 잘못 인정한 위법이 없다"면서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원심을 확정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