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신기술

속보

더보기

총력전 중국 반도체 굴기, 턱없는 인력 부족에 차질

기사입력 : 2019년09월06일 14:42

최종수정 : 2019년09월06일 16:22

업계 1년내 32만 명 인력 충원 필요
한국 대만 등지의 전문 인력에 군침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인력난'이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주요 난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에 나서면서 중국의 전문인력 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비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진출을 시도하거나 규모를 확대하면서 반도체 분야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반도체 자체 연구개발과 제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8월 반도체 반도체 분야 전문가를 대거 채용했다. 당시 채용공고에 따르면 오포는 SOC 설계 엔지니어, 디지털 회로 설계 엔지니어, 반도체 검사 엔지니어, IC 디자이너 등 다방면의 반도체 인력을 모집했다. 오포는 지난해 9월에는 오포 광둥이동통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의 업종에 '집적회로설계 및 서비스' 항목을 추가했다.

샤오미도 반도체 분야에서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월 자체 제작한 칩 펑파이s1을 공개했고, 올해 4월에는 샤오미 칩 개발을 전담하는 쑹궈(松果)전자를 분리 독립 시켰다.

화웨이의 반도체 사업 역사는 20여 년에 달한다. 1991년 ASIC 설계 센터를 설립했고, 2004년에는 하이실리콘(Hisilicon)을 설립해 본격적인 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반도체 자체 개발과 제조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 구도가 상품에서 핵심 기술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대기업 유니SOC(Unisoc)의 전 연구원 왕솨이(王帥 가명)는 "과거에는 주요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받아 조립해서 판매하거나, 반도체 대기업이 스마트폰 제조사를 위한 설루션을 공급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몀 스마트폰의 업계의 경쟁력이 완전한 산업체인에 좌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관련 분야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 집적회로 산업 인재 백서(2017~2018)'에 따르면 2020년을 전후로 중국에서 필요한 IC분야 인력은 72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인재는 40만 명으로, 약 32만 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 자체 공급으론 역부족, 대만 한국 전문가 주요 타깃 

반도체 등 첨단산업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각한 문제다.

중국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에 직면한 것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고급 인력 부족과 전공자들의 이탈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공자들이 대학 졸업 후 반도체 기업 혹은 관련 직종에 취업을 꺼리는 것이 절대적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공자들의 반도체 업종 종사 기피는 과도한 업무 부담때문 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과 인터넷 등 반도체 전공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고액 연봉의 기타 업종 직장이 많은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왕솨이 전 유니SOC 연구원은 "대부분 반도체 연구원들은 밤 10~11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물론 더 늦어질 때도 많다. 과도한 업무량에 월급 수준이 조금 낮아도 전공을 살리면서 비교적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밝혔다. 유니Soc의 경우 2019년 하계 졸업생 기준 석사 연구원의 월급은 한 달에 1만4000위안(약 234만5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까지 30만 명이 넘는 반도체 분야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과 대학원을 통한 인력 공급은 터무니없이 적다. 2017년의 경우 중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IC 관련 전공 졸업자 수는 2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가운데 IC 분야 취업자 수는 2만 명에 불과했다.상당수 반도체 전공 전문 인력이 금융, 인터넷 등 다른 산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력이 풍부하고 전문 지식을 축적한 고급 인재의 부족도 중국 반도체 업계가 줄곧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특히 중국 반도체 고급 인력 부족 문제는 한국, 대만, 일본 등 경쟁국 인력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이들 국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의 중국 기업 취업과 인력 유출 문제도 국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9월 대만 엔지니어의 중국 유출의 심각성을 보도한 바 있다. 현지 임금의 두 세배에 달하는 고액 연봉과 각종 복지에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는 대만 반도체 인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초기 발생한 ZTE 사태로 중국 반도체 업계의 반도체 전문가 유치열이 더욱 거세졌고, 언어와 문화 장벽이 적은 대만 반도체 전문가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상무부가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국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었다. 두 달 후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