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답변 "중장기적 검토 필요하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치매가 있어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관심과 공동의 돌봄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치매마을 설립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2)은 지난 28일 제338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노인 치매마을'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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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2)은 지난 28일 제338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노인 치매마을'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사진=경기도의회] |
장태환 의원은 "2018년도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치매 환자수는 70만명 이상이며, 경기도 치매환자 수는 약 15만 명에 달하고 있고, 향후 더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치매진단검사비 최대 15만원, 치매감별검사비 최대 11만원을 지원하는 등 치매노인 인구에 대한 대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치매환자나 그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선진 국가에서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치매마을과 같은 정책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네덜란드의 '호그백' 마을을 인용하면서, "집과 요양원과 같은 답답한 건물에 갇혀 억압된 삶을 사는 치매노인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도록 '호그백' 마을과 같은 치매마을이 대한민국의 중심,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에 설립되어야 한다"면서 필요성을 역설했다.
'호그백' 마을은 2009년부터 운영 중이며, 152명이 1만 5000㎡크기의 마을에서 공동으로 생활하고 있고, 슈퍼마켓, 미용실, 문화센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과 치매노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태환 의원은 "치매마을 설립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경기도의 도유지를 활용한다면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아시아 및 한국 최초로 설립되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 또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익 창출과 함께 경기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답변을 통해 "노인치매마을 설립은 예산확보 및 수요 타당성 조사 및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인치매마을은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자문위원회가 노인의 건강한 생활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일 포천중앙도서관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이라는 주제로 노인복지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포천시가 제시한 '포천형 지역사회통합 돌봄 모델(안)'과 유사한 모델이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