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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석웅 전남교육감 “4차 산업혁명시대 전남교육이 앞서 갈 것"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9:13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9:13

전국 최초로 10곳에 학교지원센터 구축·운영
자사고, 외고…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해야

[편집자]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뉴스핌은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과 자치단체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네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다. 

[무안=뉴스핌] 지영봉·전경훈 기자 =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민선 7기 1년을 보냈다. 장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10곳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운영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행정업무를 맡고 있던 교사들의 업무를 대폭 경감 시켜 교사가 학생들에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편적 교육복지,자율과 책임의 안전한 학교 구축 등 교육의 메카로 탄생시키고 있는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을 만나봤다.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집무실에서 인터뷰 [사진=지영봉 기자]

- 1년간 전남교육을 이끌었는데 감회는.

▲ 전남교육의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을 안고 교육감에 취임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30년을 지켜 온 교단과 너무도 다르고 뜨거운 촛불혁명의 기운이 넘쳐났던 거리나 광장과도 다른 자리가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과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도교육청 운영을 안정을 기조로 해서 혁신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해 교육청과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남교육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 조언을 보내주고 계시는 도민과 교육가족 덕분에 대과 없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도민들께서도 제 지난 1년 직무수행에 대해서 과분한 평가를 내려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1년을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변화로 전남교육의 희망시대를 더욱 더 활짝 열겠습니다.

- 당선 후 ‘학생중심 교실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어떤 성과가 있는지. 

▲1년간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는 정책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그를 위해서 추진했던 핵심적인 일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야만 교사들의 자발성, 열정이 발휘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교사들에게 부가돼 있는 다양한 업무 중 실적위주라든지 보여주기식 사업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습니다. 선생님들이 하기 어려운 일은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이관했습니다. 그 결과 전남 교사의 70% 이상이 참여하고, 1800여개에 이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선생님들이 학교와 학교밖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교육현장에 적용해 수업과 평가와 교육과정의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전남의 자기주도체험활동인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추진, 민주시민교육강화, 맞춤형 진학진로 지도를 위한 권역별 진학지원센터 설립 등이 그 결실입니다. 전국의 계획보다 2년이나 앞서 추진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실현은 물론 다자녀 가정 아이들, 다문화 아이들, 장애아이들,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도 강화했습니다.

-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한 열악한 교육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 건지.

▲인구절벽의 시대, 전남의 아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인재로 그리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전체 학교에 절반에 이르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문제, 배움의 출발선에서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문제,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축의 문제, 지역을 살리고 지역교육을 살리기 위한 도의회 및 지자체와의 협력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원년의 해 선포식 [사진=지영봉 기자]

무엇보다 수업과 평가의 혁신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업혁신 중심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뒤처졌을지 몰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남이 앞서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미래교육에 주력할 것입니다. ‘창의·융합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이를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전체 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작은학교를 되살려 전남교육에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지역과 학교가 상생 발전하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원도심학교, 농산어촌 작은학교, 섬학교의 교육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차별 없는 교육복지로 공정한 교육기회 보장을 지속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기초학력을 갖추어 미래 사회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글 책임교육을 넘어 수학, 영어 책임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농어촌학교는 도시학교가 갖지 못한 장점들이 많습니다. 자연친화적 환경, 생태문화 환경, 매력적인 관광자원, 농어촌 기반 산업 등을 토대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농어촌입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맞춤형 개별학습 지도가 가능하며, 교육내용도 드론, 컴퓨터 코딩, 로봇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농어촌의 장점을 살려 학교마다 자기 빛깔을 가진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도서벽지학교 화상교실 구축, 통학이 불편하거나 통학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전국 최초의 에듀버스 운영,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 통합학교 운영, 방과후교육활동 지원 등을 통해 지속 발전 가능한 농어촌교육 기반 구축하고 있습니다.

- 교육청과 학교 교무실 등 내부 장벽을 허무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소통은 제대로 되고 있나.

▲혁신은 덜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비민주적 관행과 구습을 떨쳐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 조직문화 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이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협력의 문화가 피어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전남교육청은 전남교육에 관한 한 최고 핵심기관입니다. 때문에 구성원들 모두가 개개인의 역량강화에 힘써야합니다. 칸막이를 허물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학습과 토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현장의 한복판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통해서 각자의 사업을 점검해야 됩니다. 현장은 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는 현장과 학생의 교육활동을 과연 중심에 두고 일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 토론하고 있습니다.

장석웅 교육감 뉴스핌 기자와 인터뷰 하며 경청하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 최근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과정에 잡음이 심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난 7월 9일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평가결과 공개를 마지막으로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의 평가가 모두 끝났습니다. 전국 42개 자율형 사립고 중 24개 교가 평가대상 학교로 이 중 11곳의 학교가 평가 기준점수를 통과 하지 못했습니다. 전남의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는 매년 350명 정도 모집하는데 우리 광양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약 220~230명 정도가 입학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운영이라든지 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여러 평가지표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받아 재지정 됐습니다.

자사고는 과도한 사교육비라든지 또는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든지 또는 학생선발에서 특혜라든지 등으로 인해서 당초의 설립취지가 변질되어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자사고와 외고는 일반고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 외고 합쳐서 80개가 넘다 보니까 일반고등학교가 약화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사고와 외고는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고 일반고등학교를 강화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7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는 교육·행정 혁신에 더욱 더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남교육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오직 우리 아이들만 보고 쉼 없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남도민들과 전남교육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겠습니다. ‘혁신전남교육’의 희망찬 발걸음에 함께 동행해주시고 손잡아 주십시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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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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