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마윈이 동북으로 간 까닭은? 중국 IT공룡들 동북3성 앞으로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8:11

마윈 마화텅 IT기업인 너도나도 동북에 투자
'산하이관 넘어 투자하지 말라' 재계 통념 부숴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투자 기피 대상이 되어온 동북3성에 중국 공룡 기업들이 투자의 손길을 뻗고 있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 기업들이 발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매체 신경보가 알리바바, 텐센트, 완다 등 거대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동북3성 지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북 3성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을 가리킨다.

지난 16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는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에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양측은 스마트농업, 내수확대, 디지털 정부 등 측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알리바바 마윈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동북3성 중 하나인 헤이룽장성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바이두]

이번 체결식에 참석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투자를 할 때는 산하이관(山海關)을 넘어야 한다”고 언급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산하이관 너머의 동북3성 지역에는 투자하면 안 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부순 말이다. 산하이관은 허베이성 북동쪽에 위치한 만리장성 동쪽 끝 관문을 말한다.

체결식 이후 하얼빈우정궁에서 헤이룽장성의 농산물 전시를 둘러본 마 회장은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헤이룽장성의 농산물 매출액이 18억 위안(약 3080억원)에 달했다”면서 “향후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면 기존 매출액에 숫자 0이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중화왕은 마 회장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촹관둥(闖關東)' 여정에 나섰다고 표현했다. 촹관둥은 ‘관둥(산하이관의 동쪽인 동북3성) 지역으로 들이닥치다’라는 뜻으로, 동북3성에 민간 투자가 몰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900년대 초 대기근 때 산둥과 허베이 사람들의 동북 이주역사를 다룬 '촹관둥'이라는 TV 드라마도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앞서 6월 12일 IT 기업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랴오닝성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선양이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텐센트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정부, 스마트 의료 등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5일 부동산 대기업 완다그룹은 기존에 랴오닝성 선양시에 250억 위안(약 4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800억 위안(약 13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완다그룹은 선양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형 문화관광사업, 국제병원, 국제학교, 완다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선양시 투자와 관련해 “선양시의 미래 발전성을 보고 투자했다”면서 “선양시의 양호한 경제 지표와 투자 환경 개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 등이 투자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엔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의 류창둥 회장은 동북3성을 방문해 “동북이 없었으면 국가 초기의 공업 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이들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돕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향후 3년 내 동북3성에 200억 위안(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북3성은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동북3성의 GDP(국내총생산)는 전국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2017년까지 동북 지역의 누적 민간투자 증가률은 다른 동부, 중부, 서부와 비교해 볼 때 가장 뒤처지는 곳이었다. 이 중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민간투자 증가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2015년, 2016년 민간투자 증가률은 각각 -9.5, -24.4%를 기록했다.

[자료=중국 윈드, 쑤닝금융연구원]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