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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심상정 정의당 대표, 당선 수락연설...“총선 승리, 진보 집권으로”

기사입력 : 2019년07월13일 18:55

최종수정 : 2019년07월13일 22:36

13일 당선 소감으로 "비례정당에 머물지 않겠다"
"민주당과 정책 경쟁하고 한국당 퇴출시키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차기 정의당을 이끌 당대표로 선출됐다.

심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5기대표단 선출보고대회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 선거 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를 책임지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내년 총선승리를 딛고 당당하게 진보집권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쉬는 국회, 국민 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또 "내년 총선에서 비례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며 "총선에서 비례의석 한두 석 더 얻기 위해 대표된 것이 아닌 만큼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leehs@newspim.com

다음은 심상정 정의당 5기 대표의 당대표 수락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정의당 5기 당대표로 선출된 심상정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부족한 저를 신뢰하고 정의당 5기 당대표로 선출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늘 정의당에 대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여러분, 지지자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선거 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를 책임지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저 심상정, 두려움 없이 국민 앞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5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승리를 딛고 당당하게 진보집권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당의 앞길에 뜨거운 영감과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신

양경규 후보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양경규 후보님과의 수준 높은 토론과 경쟁을 통해

당이 한층 넓고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 오늘 함께 당선된 부대표님들과 광역·지역위원장·전국위원·대의원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선을 통해 당선되신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낙선자들께서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경선이야말로 우리당의 도약에 값진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당직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주신

이정미 대표님과 4기 집행부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대표님을 잃는 아픔 속에서도 보궐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이끌어주셨습니다. 4기 지도부의 노력으로 당이 더욱 성장하였습니다.

 

5기 지도부가 선출된 이 자리에서

함께 다시 한 번 깊이 새겨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오늘의 정의당은 청춘을 바치고 전월세보증금을 털어넣고 자신들의 미래까지도 헌납한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헌신과 희생위에 서있습니다. 거듭된 낙선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진보정치의 지역기반을 다져 온 지역정치인들과 당직자들의 눈물어린 헌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가 지났지만

촛불 들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시민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득권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민주당의 모습에

국민의 한숨과 실망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입니다.

 

한국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을 시작할 것입니다.

 

비정규직노동자, 포기할 것만 늘어나는 청년들, 천정부지 임대료와 단가 후려치기에 신음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농민,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과 보통시민의 일상의 삶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정의당 더 이상 소금정당, 등대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1800만 촛불의 대표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승리와 진보집권의 길을 열 것입니다.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첫 번째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지금처럼 촛불 이전의 낡은 기득권 국회가 지속되느냐,

과감한 개혁을 주도할 민생국회로 대전환을 이룰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선거입니다.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입니다.

 

저는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습니다.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쉬는 국회,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습니다.

총선승리로 60년 양당기득권정치를 종식하고 다원적 정당체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겠습니다.

저 심상정 총선에서 비례의석 한두 석 더 얻기 위해 대표된 것 아닙니다.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습니다.

5만 당원만이 아닌 300만 지지자가 참여하는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당의 지역조직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혁신할 것입니다.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외롭게 싸우지 않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선거 전략, 홍보, 정책 모두 당이 책임지고 지원할 것입니다.

 

정의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불평등의 근원인 자산격차와 소득격차를 개선할

과감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저 심상정이 대표 발의한 ‘살찐고양이법’이

지방의회에서부터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 최고임금 조례, 일명 ‘살찐고양이법’이 곧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서울시의회, 광주시의회 등 전국에서 이어질 것입니다.

 

유능한 경제정당의 첫 걸음은 대한민국 적폐의 근원

불평등과 싸우는 민생제일 정의당의 길입니다.

전환과 번영의 신경제 전략,

그린뉴딜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탄소경제를 녹색경제로 바꿀 것입니다.

에너지 전환의 정책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녹색전환비전에 맞게 삶을 재구성하는 녹색전환 SOC 정책을 입안할 것입니다.

 

‘혁신가형 국가’로 새로운 국가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경제체제 전환의 가장 큰 투자자, 고용자는 국가가 돼야 합니다.

긴축재정론의 기만, 균형재정론의 허구를 넘어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책임 있는 경제체제의 전환을 추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우리의 포부는 크고 높지만,

우리의 발은 가장 낮은 곳에 있을 것입니다.

 

고통 받는 민생의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청년, 여성, 비정규직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성소수자, 다문화가족 등 차별과 불평등의 시대를 힘겹게 건너는 이웃의 삶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 땅의 고통 받는 국민들의 삶을 지킬

민생의 최종 책임자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이는 법입니다.

진보정당 20년, 정의당 7년의 역사는

시대와 가치를 선도한 역사였습니다.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교육, 경제민주화,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선거제 개혁 등

정의당의 의제와 제안이 시대정신이 됐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권력을 가질 때에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주십시오.

시대정신이 된 정의당의 비전과 제안은

국가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시대현실’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에게 힘을 주십시오.

권력을 주십시오.

그러면 정의당은 60년 기득권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

차별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앞당기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국민 앞으로 당당히 나아갑시다.

정의당의 돌풍을 만들어냅시다.

진보집권을 향해 전진합시다.

정의당의 이름으로 세상을 바꿉시다.

 

심상정이 온몸 바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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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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