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한일관계 해법] 전문가들 "정부, 日 우려하는 국제사회 비난여론 조성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7월08일 10:06

정부, WTO 제소·대응조치 등 언급하며 강경 대응 방침
전문가들 "일본, 경제·교역 맞대응에도 준비하고 있을 것"
"日 싫어하는 도덕성·국제사회 비난 유도해 대응해야"ㅣ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지난 4일 시작되면서 우리 정부도 점차 강경한 대응으로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경제적 강경 대응보다는 정치 외교적 대응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한일이 밀접하게 연결돼 한국 뿐 아니라 일본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경제적 맞대응은 일본 측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图片=NAVER】

정부, 낮은 대응 기조 버리고 강한 맞대응 공언
   靑 "WTO 규범과 국제법 명백히 위반한 것" 공세
   홍남기 경제부총리, WTO 제소 넘는 맞대응도 언급

그동안 대응을 자제하던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강한 맞대응을 공언하고 있다. 청와대부터 그동안 낮은 대응을 하던 방침을 바꿨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규제에 대해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규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WTO 제소를 넘어선 맞대응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측 수출규제는 강제 징용에 관한 사법부의 판단을 경제 영역에서 보복한 조치이기 때문에 명백한 경제 보복"이라며 "WTO 제소 뿐 아니라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만약에 일본 측이 경제 제재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다양한 대응 조치를 또 일본에게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5일에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어제 경제부총리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대응이 있었고, 업계의 어려운 점과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들은 구체적으로 논의해 가고 있다"면서 대일특사 등 외교적 해법에 대해서는 "아직은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주원 "일본은 경제나 교역 맞대응 원해, 다른 전선에서 싸워야"
    조진구 "한일, 전면적인 보복전쟁 갈수도…외교적 해법 필요"

전문가들은 경제적 대응조치보다는 정치·외교적 대응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본이 원하는 쪽은 경제나 교역 쪽에서의 맞대응으로 이에 대해서는 로드맵을 짜놓은 것 같다"며 "그쪽으로는 대응을 하더라도 천천히 하면 된다. 상대방이 원하는 전선에서 싸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아베 총리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자신들의 도덕성이나 국제사회의 위신이 손상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를 계속 띄우고, 일본의 전범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일은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이는 한국만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 일본도 피해를 본다"며 "이 사태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인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 정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해야겠지만 우선 대화와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일본과 한국 모두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본이 규제를 한다고 우리도 대항조치를 낸다면 전면적인 보복전쟁까지 발전될 수 있다. 이는 양국이 모두 피해야 할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호 "40년 전에도 일본 제품 썼는데…기초기술 30년 준비 필요"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는 기초기술이나 재료 등에 대해 겸허히 준비해야 할 때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김 교수는 "이 소재들은 제가 학생 때인 30~40년 전에도 썼던 것인데 아직도 일본 제품을 쓰고 있더라"라며 "우리가 그동안 메모리를 잘한다고 했지만, 기초 기술이나 재료 부분에서는 기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우리도 기초기술이나 재료 쪽으로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분 같아서는 일본 여행 안가고 일본에 메모리 안 팔면 되지 않느냐 할 것이지만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