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엔 '위법' vs 핀테크엔 '합법'...금융위의 이상한(?) 유권해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단말기 무상제공, 여전법 위반" 두차례 밝혔던 금융위
핀테크 위법 여부 질의엔 "합법" 번복...형평성 논란 불거져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금융당국의 원칙없는 유권해석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결제 단말기를 가맹점에 무상제공하는 것을 두고 앞서 신용카드사들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던 금융위원회가 최근 핀테크업가 같은 질의를 해오자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면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카드사와 핀테크업체가 새로운 결제 단말기를 대형가맹점에 무상·저가로 공급하는 것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리베이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새로운 결제방식의 확산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여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당한 보상금 등의 제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인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카드사들과 핀테크업체가 대형가맹점에 대해 단말기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문제는 금융위가 앞서 같은 내용으로 유권해석을 요청해온 카드업계에 번번이 퇴짜를 놨다는 점이다. 앞서 카드업계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유사한 내용으로 금융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었다. 10만~20만원 수준으로 비싼 단말기를 카드사들이 직접 가맹점에 공급하지 않으면 가맹점을 늘릴 수 없어 결국 새로운 결제 수단 역시 사장될 수밖에 없어서다.

여전법 제18조3은 신용카드와 관련한 거래를 이유로 부당하게 보상금, 사례금 등 대가를 요구하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금융위는 그동안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카드사들의 단말기 무상보급이 리베이트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카드사들이 비용을 들여 개발한 새로운 결제수단들은 이 같은 조항 때문에 출시조차 되지 못하거나 가맹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KB국민·NH농협·현대·롯데·하나·BC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인 '저스터치(JUSTOUCH)'가 단말기 보급 문제로 가맹점 확대에 난항을 겪었고 신한·BC·하나카드 등이 손잡고 지난해 10월 출시하기로 했던 지정맥 활용 간편결제 서비스 '핑페이(FingPay)'는 같은 문제로 도입 자체가 연기됐다.

이는 그동안 금융위가 카드업계 유권해석 요청에 대해 매번 부정적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거래와 관련한 단말기 제공 등 모든 형태의 대가 제공은 부당한 보상금의 범위에 포함된다"(2015년)거나 "구체적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할 사항이다. 협의체에 참가하지 않은 카드사의 동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 등 일정 요건 미충족 시 여전법상 리베이트에 해당할 수 있다"(2017년)는 식으로 퇴짜를 내렸었다.

그러던 금융위는 돌연 지난달 26일 단말기 무상 공급이 여전법 위반이 아니라고 입장을 틀었다. 금융위가 같은 날 같은 내용을 질의한 핀테크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 이를 두고 카드업계와 핀테크업계를 역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는 카드사나 부가통신사업자에게는 엄격하게 대응하는 반면 핀테크업체에는 그렇지 않아 역차별 이슈가 불거진 것"이라며 "이는 계좌기반을 확대하려는 금융위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자 제로페이에도 혜택을 주는 유권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핀테크업체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업자들은 현재 금융위가 핀테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혁신 건의 188건중 150건을 수용하는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로페이의 경우 제로페이만을 위한 세제혜택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사용금액의 40%를 소득공제해주고 공제한도도 기존 300만원에서 별도로 100만원을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입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울시와 같은 공공기관이나 간편결제사업자들은 원칙적으로 여전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따라서 제공주체가 카드사 및 밴(VAN)사가 아닌 공공기관이고, 제공목적이 소상공인 등의 카드수수료 경감 등 공익적 목적으로 신용카드가 아닌 계좌이체방식의 직불형 간편결제 수단을 보급하는 것은 여전법상 리베이트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카드업계가 요청해 온 것은 내용이 같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금융위는 여전법 내에서 해석을 내리는데, 이번에 해석이 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