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동산운용사 와르부르그-HIH그룹 27일 방한
5월 하나대투·NH투자증권 2억5000만 유로 딜 소싱
"유럽 오피스 부동산 수요 꾸준... 하향세 우려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영향으로 유럽 오피스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경쟁 심화와 환 프리미엄 하락 등으로 가격 고점 논란도 있지만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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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카르스텐 뎀레르(Carsten Demmler) 와르부르그 자본운용 총괄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6.27 alwaysame@newspim.com |
27일 한국을 찾은 카르스텐 뎀레르(Carsten Demmler) 와르부르그 자본운용 총괄은 유럽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독일 회사인 와르부르그-HIH(Warburgu-HIH)그룹은 개발부터 투자, 운영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총괄 매니지먼트 회사다. AUM(운용자산)은 2019년 6월 기준 약 250억 유로(한화 약 33조원)로 모두 부동산 자산이다.
지난달 하나대체투자와 NH투자증권이 인수한 네덜란드 '엣지 웨스턴 암스테르담' 빌딩도 와그부르그를 통해 이뤄졌다. 암스테르담 중심업무지구(CBD)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인수가격은 2억5000만 유로(약 3318억원)이다.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인 ABP 공적연금운용공사(APG)를 비롯 가스 및 전송망 사업자인 알리안다(Alliander), 인터트러스트 네덜란드 등이 입주해 있다.
카르스텐 총괄은 이번 네덜란드 딜에 대해 "한국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진행한 포워드펀딩 구조"라고 강조했다. 포워드펀딩이란 건물 준공 전 자금을 납입, 금융비용을 낮추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번 딜에 참여한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을 비롯 4개 투자 기관들은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엣지 웨스턴 암스테르담에 이미 절반 이상 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예상수익률은 50~60% 수준이다.
카르스텐 총괄은 유럽 내에서도 특히 네덜란드의 오피스 빌딩이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암스테르담 임대료 상승률은 연 10%에 달했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런던에서 기업들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가 부족한 만큼 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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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M.브로드베르(Matthias M. BrodeBer) 와르부르그 국제거래관리 총괄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6.27 alwaysame@newspim.com |
국내 증권사들은 저금리가 이어진 최근 몇 년 간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하며 해외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려온 바 있다. 와그부르그 그룹도 유럽 부동산 '큰 손'으로 떠오른 한국 투자자들과 수 년 전부터 접촉하며 기관들의 니즈에 맞는 딜을 구조화해왔다.
마티아스 M.브로드베르(Matthias M. BrodeBer) 국제거래관리 총괄은 "유럽 부동산 인베스트 규모를 보면 자국 내 투자가 50%, 크로스보더(유럽 국가 간 투자)가 25%, 미국이나 아시아 등 외국 투자가 25%"라며 "이중 한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 부동산 투자볼륨이 이미 최대치에 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들의 유럽 부동산 투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가격 고점 논란에 대해서도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카르스텐 총괄은 "유럽 오피스 부동산 가격 고점 이야기는 5년 전부터 나오던 얘기다. 그러나 베를린 등 대도시를 보면 사무실 수요가 꾸준해 임대료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년 동안 하향세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