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금리인하·미중회담 기대에도 '박스피'…"실적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5:55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5:55

2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이익 추정치 하락세
상승까진 아니라도 저점은 분명한 듯…연기금 순매수 행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다소 희석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외 여건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업 실적 부담이 투심을 짓누르면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나흘 만의 하락세로, 코스피는 지난 18~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8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성사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조금 오르긴 했지만, 박스권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5월 10일 2108.04 이후 그 이튿날 2079.01로 21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같은 달 29일 2023.32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1일 2111.81로 다시 2100선에 올라섰다. 그 후에도 코스피는 지난 14일 2100선을 또 내줬다가 19일 회복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이 금리 정책 바꾸고 그걸 표면화시키면서 저점 인식이 이미 전부터 확산, 2100에서 2000으로 내려 갈수록 매수 형태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도 몇가지 있는데, G20 전에 시진핑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향후 북·미, 미·중 정상회담 등에 기대도 하게 하지만 불안감도 자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더해 어제 이란에서 보여준 중동발 불확실성이 남았고 우리나라로선 2분기 실적 불안감도 있다"며 "실질적으로 시장은 박스권에서 계속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고, 정상회담을 통한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실적과 중동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기에 시장이 그저 바닥을 다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컨테이너 항만 [사진=뉴스핌 DB]

나아가 7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경기 우려가 금리 인하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은 유동성 효과가 계속되더라도 기업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소용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건 맞는 것 같다"며 ""유동성 효과는 일정부분 계속 유지될 거라 보는데, 유동성은 유동성이고 실적은 실적이다. 7월이니 아무래도 실적이 중요하다. 추정치라도 올라가줘야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생기는데 아직은 그게 뚜렷하진 않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분석 결과, 이번 주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주 대비 0.54% 떨어졌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0.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가 전주보다 0.38%, 내년 추정치가 0.18% 빠지는 것으로 나왔다.

수출 부진도 여전하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이 27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6월 전체 수출도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것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이재만 팀장은 "(금리 인하, 미·중 정상회담 등) 이벤트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주가가 장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이 중요하다"면서 "이익이 올라가지 않는데 계속 정책효과에만 기대고 가는 건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썩 좋지 않은 건 기업별로 다를 수 있는 문제이니 그 부분은 좀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변하지 않고, 이익이 변하지 않는데 주가가 변할 리 없다. 코스닥도 대부분 코스피 실적에 연동하다 보니 그것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증시가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 연기금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조7530억어치 사들였다. 연기금의 매수 행진은 이날 152억원 순매도 전환하며 일단락됐다.

정용택 본부장은 "(연기금을 만나보면)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올해 시장을 박스권으로 보고 있다. 2000이 바닥이라고 보고, 2100 이하에서는 사는 것 같다. 2000에 근접할수록 매수 규모를 늘려가는 듯하다"며 "저가 매수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는 건 뚜렷하지 않은데, 2000에 근접할 때 사는 건 뚜렷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내려가봐야 지난해 11월 초 1940~1960 정도가 바닥일 거라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2100 안팎 오르내리면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봤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