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시진핑 방북 이모저모] '황제 의전' 눈길...21발 예포·주민 24만명 동원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1:22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1:22

김정은·리설주 직접 영접…국빈급 의전 21발 예포
이례적 두 차례 환영행사…北 주민 24만명 동원
시진핑 맞춤형 대집단 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측으로부터 성대한 영접을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줬다. 25만 평양 주민들도 동원돼 시 주석을 열렬히 환영했다. 비핵화 교착 국면에서 '북중동맹'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김정은·리설주, 평양 순안공항서 시진핑 부부 영접…국빈급 의전 21발 예포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딩쉐상(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국무위원 국무위원 겸 외무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대혁위원회 주임이 탑승한 전용기가 등장하자 미리 대기 하고 있던 1만여 명의 환영단은 일제히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질렀다.

이윽고 시 주석 내외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이들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만건 당 조직지도 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간부들도 총출동 했다.

특히 국내서 '숙청설'이 나돌았던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군 공연장에서 건재를 과시한 데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또 그간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 제1부부장은 영접단 전면에 서며 달라진 위상을 가늠케 했다. 김 제1부부장의 역할은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이 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현 부부장은 김 위원장 부부 근저리에서 '김정은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양측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국빈급 의전에 맞춘 최고수준의 예우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나란히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뒤에는 리설주와 펑리위원 여사가 뒤따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이례적 두 차례나 환영행사…北 주민 24만명 총동원

공항 환영행사를 마치고 두 정상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으로 향하기 위해 무개차에 몸을 실었다. 이후 '평해튼(평양+맨해튼)'이라 불리는 평양 려명거리 부터는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카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카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북중 정상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주민 25만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금수산태양궁전에 도착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마련한 두 번째 환영식을 지켜봤다.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같은 색깔의 한복을 맞춰 입은 '행사 인원'들은 대열을 맞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외국 지도자를 위한 환영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9월 방북 시 공항 환영행사와 카퍼레이드는 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에서 환영행사는 받지 못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연이어 환영행사를 개최하며 시 주석에 대한 각별한 '우정'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개차에 탑승해 평양 려명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김 위원장의 '오른팔'이자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부장이 제일 먼저 영접했다. 김재룡 총리와 박광호·김평해·오수용·박태성 당 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후 금수산태양궁전 인근 금수산 영빈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중 두 정상은 오후 4시부터 금수산 영빈관에서 단독·확대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맞춤형 대집단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

정상회담이라는 '주요 일정'을 소화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오후 7시부터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중국 CCTV는 "장엄한 분위기의 목란관에는 환한 불빛과 함께 장엄하고 기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만찬 이후 북중 두 정상은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매스게임)인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했다. 당초 알려진 '인민의 나라'가 아닌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새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CCTV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라도 5.1경기장에는 빈자리가 없었다"며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평양-베이징' 등 플래카드가 각별히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9시40분께 준비된 연단에 모습을 드러내자 자리를 매운 환영인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한다.

북한을 공식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20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공연을 지켜보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중국 CCTV 캡처]

공연의 주제는 '북중 우의는 영원토록 푸르리라'로 이는 2008년 국가부주석이던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글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사회주의는 우리의 가정', '승리의 함성',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견고한 우의'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CCTV는 "북한의 3대 악단인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관현악단이 처음으로 함현을 선보였다"며 "공연장은 화려한 조명과 공연, 환호와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져 내내 감동을 자아냈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출연자들과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출연자들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평양시민들 [사진 = 중국 CCTV 화면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중최고영도자 동지들을 모시고 진행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는 위대한 새시대를 맞이한 북중친선단결사에 아름답고 소중한 한페이지를 아로새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황제 대접'을 받은 시 주석은 21일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시내에 위치한 북중 우의탑을 참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북중 우의탑을 방문함으로써 '북중혈맹'을 더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찬을 겸한 추가 회담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북중 두 정상은 오찬을 하며 논의를 이어간 바 있다.

이후 시 주석은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환영행사 때처럼 환송행사도 성대히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