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제 인공지능이 軍 간부 선발한다…육군, AI 면접체계 도입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21:21

인터넷 PC 통해 게임 수행‧인터뷰→AI, 결과 분석
이달부터 시범적용...오는 2022년 전면 도입 예고
인재 선발·관리에도 AI 면접체계 적극 활용 방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국방혁신 사업을 추진 중인 군이 육군 간부선발에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전격 도입한다.

18일 육군은 “미래 첨단과학기술군을 이끌어갈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간부 선발 시 AI가 면접을 보는 ‘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지원자를 확인 및 분석하는 모습 [사진=육군]

군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적용해 국방정책 수행 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사업으로 ‘스마트 국방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육군은 그 세부사업의 일환으로 민간 공공기관 및 기업 등에서 활용 중인 AI 면접체계를 육군 간부선발 과정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육군은 “그동안 (간부) 면접평가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지원자의 인적‧물적 부담 등에 대해 개선이 요구돼 왔다”며 “이에 육군은 AI 면접체계를 도입해 평가의 공정성 증대, 시간과 예산의 절약, 지원자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육군인사사령부는 그간 제도 도입에 앞서 지난해부터 AI 면접체계를 도입한 민간기관을 방문해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선발업무 담당자와 야전부대 장병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를 실시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육군은 우선 이달부터 육군본부 중앙선발 과정에 속하는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 시 약 1만여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한다.

인공지능(AI) 면접 진행절차 [사진=육군]

◆ AI로 표정‧음성‧어휘‧심장박동도 분석…희생정신‧충성심도 판단할 수 있을까

    軍 “AI는 지원자 분석에 주로 활용…국가관·안보관 등 판단과 최종판정은 사람 면접관이 담당”
 

육군에 따르면 AI 면접체계는 총 5개 절차 60분 동안 진행된다.

먼저 지원자의 이메일로 면접응시 이메일이 발송되면 지원자는 첨부된 인터넷 주소로 면접체계에 접속한다.

이어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인터넷 PC에서 안면 등록 후 기본질문-자기소개-장‧단점 등으로 구성된 오리엔테이션과 분야별 5개 내외의 게임을 수행한다.

그 다음 AI는 제시된 상황에 대한 답변을 하는 ‘상황질문’과 개인 특성과 관련된 ‘핵심질문’ 등을 통해 지원자별 특성과 상황을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AI가 면접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해 선발부서에 제공하면 면접 절차는 완료된다.

지난 1월 28일 강원 화천의 자동화사격장에서 27사단 백호대대 장병이 워리어 플랫폼을 장착한 소총으로 사격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육군]

육군은 이 같은 AI 면접체계를 통해 지원자가 공간 및 시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통해 정해진 기간 내에 언제든 응시할 수 있게 돼 지원자의 인적‧물적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군 입장에서는 AI를 통해 지원자의 표정, 음성, 어휘, 심장박동 등 다양한 분석요소를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세분화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AI가 충성심, 희생정신 등 군인에게 필수적인 요소를 간부 후보자가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육군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육군은 “2022년께 전면 도입예정인데, 그 이후에도 AI면접은 직군별 지원자들을 분석해 적합한 병과 및 특기를 추천하는 데 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외의 국가관, 안보관과 같은 내면적인 요소, 신념에 대한 부분은 면접관에 의한 평가로 진행한다. 즉 AI면접을 도입하더라도 최종판정은 전문위원(사람)에 의해 이뤄지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향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인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인재선발 및 관리, 취업지원에도 AI 면접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육군은 “대표적으로 재직 중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AI 면접평가를 실시해 우수 근무자의 패턴을 추출, 분야별 조직에 적합한 대상자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청 부대는 맞춤형 인재를 추천받을 수 있고 개인은 최적의 경력관리를 제공하는 등 조직과 개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권 육군인사사령부 인재선발지원처장(육군 준장)은 “육군은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평가방법과 기준안을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AI 면접체계 도입은 육군의 인재선발과 관리 전반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육군 인공지능(AI) 면접체계 도입 추진일정 [자료=육군]

한편 육군에 따르면 2019년은 시범적용을 하는 해로서 AI 면접체계에 따른 결과는 기존 면접방식(전문면접위원에 의한 3단계 면접)으로 진행한 결과와 비교‧분석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이터로만 활용한다.

이후 2020년부터 AI의 정확도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평가배점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며, 2021년에는 초임간부 및 장기복무 선발 시 약 2만여명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2022년부터 간부선발 전 과정에 AI 면접체계를 전면 도입하며 2025년부터는 위탁교육, 해외파병, 무관 등 군 내 각종 선발 과정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한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