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토트넘 손흥민과 리버풀 살라, 프리미어리그 편견을 깨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05일 10:20

최종수정 : 2019년06월05일 10:29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준 무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는 UEFA 결승 무대의 주인공 손흥민(토트넘·27)과 무하메드 살라(리버풀·26)가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손흥민을 “아시아 선수라는 고정관념을 깬 선수다”라고 평했다.
‘아시아인은 너무 열심히 일만 한다’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잘 웃고 긍정적이며 기꺼이 배울 자세가 돼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감독을 존경하는 모습은 이미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덕목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맹활약중인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메달을 건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프리미어리그 현지 팬들은 ‘성실하고 골 잘 넣는 손흥민에게 ’스마일링 어새신‘이라는 명까지 붙였다. ‘웃는 자객’이라는 말 그대로 언제나 밝은 모습의 그에게 붙여준 또다른 손흥민의 이름이다.

‘노력하고 말 잘 듣는 선수에서 성격 좋고 활발해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이 부각 받고 있는 것이다. 실력만이 아닌 융합력으로 ‘아시아인도 슈퍼 스타도 될수 있다’는 것을 손흥민이 증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집트 출신의 리버풀 포워드 살라는 지난 주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PK골을 성공시켜 리버풀을 6번째 챔스 우승에 올려놓았다. 살라는 이날 골을 성공시킨 후 이마를 바닥에 붙이고 무릎을 꿇는 이슬람식 기도로 세리머니를 대체했다.

심지어 살라는 시즌 중에도 라마단을 엄수했다. 결승 당일이 라마단 기간이어서 금식하고 경기에 나가 골을 넣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첫해에 센세이셔널에게 데뷔했다. 올해에도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집트의 손흥민’으로 불리는 살라는 이슬람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로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건 무하메드 살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살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슬람식 세리머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런 살라의 성공은 영국 특히 리버풀 지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증오범죄를 낮추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민정책연구소(IPA)가 5일(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리버풀 일대에서 증오범죄가 18.9% 줄어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사교적이지 않고 친숙하지 않았던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 살라로 인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살라는 무슬림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생각을 갖게 했다. 영국내 무슬림을 향한 일방적인 혐오, 즉 ‘이슬라모포비아’를 크게 줄였다.

무슬림인 살라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에 실력을 갖춘 스타다. 여기에 손흥민처럼 겸손하기 까지 하다.

특히 살라가 이슬람식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대고 하는 기도는 FIFA 19의 게임에도 그대로 옮겨져 있는 상황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살라가 리버풀에 오기 전후의 증오범죄를 비교했다. 여러 근거를 제시, ‘살라가 이 지역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무슬림도 영국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 일원이 될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최초의 흑인 야구선수인 재키 로빈슨에 비교하기도 했다. 살라는 이미 ‘타임선정 100명’ 리스트에도 오른 바 있다.

‘아시아 고정관념’을 깬 손흥민과 ‘무슬림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깬’ 살라인 것이다. 그 밑바닥에는 출중한 실력이 깔려 있어 가능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종차별을 줄이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두 선수 발군의 실력을 바탕으로 '인식 변화'라는 결과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리버풀을 붉게 물들인 챔스 우승 투어중인 살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