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4일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상자사를 포함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 2만4539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선 매출액 증가율이 반토막났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2017년 9.9%에서 작년 4.2%로 급감했다.
제조업 9.8%→4.5%, 전자·영상·통신장비 19.9%→3.1%, 기타기계·장비 18.6%→2.0%, 1차금속 15.1%→3.1%, 비제조업 9.9%→3.8%, 건설 11.7%→-1.2%, 도매·소매 10.1%→5.2%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반도체, 핸드폰,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기계장비쪽은 발전플랜트 수주감소, 공급과잉에 따른 디스플레이 설비 발주량도 줄었다"고 했다. 이어 "1차금속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세가 2017년 16.2%에서 지난해 4.5%로 둔화됐다"면서 "도소매업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매출 부진과 수입차 판매 둔화 등에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자산증가율 역시 크게 둔화됐다.
이 기간 총자산증가율은 5.5%에서 3.7%로 내렸다.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둔화 여파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14.1%에서 8.8%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자동차업계(2.6%→0.8%)와 건설업(3.8%→0.6%)은 부채상환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보유자산을 처분하면서 자산증가폭이 급감했다. 도소매업은 매출부진 여파로 보유현금이 줄어들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7%에서 2.3%로 하락했다.
수익성도 자연스레 줄었다.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7.3%에서 6.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석유정제·코크스는 6.4%에서 3.0%로 수익률이 급감했다.
자동차도 2.8%에서 1.7%로 줄어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전기·가스업은 4.0%에서 1.0%로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3.2%에서 2.7%로 줄었다.
이성호 팀장은 "정유업은 정제마진이 2017년 배럴당 7.1달러에서 작년 5.8달러까지 줄어든 영향"이라며 "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경쟁심화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가스업은 수입연료가격 상승(LNG 24.8%, 무연탄 14.5%)이 컸다"면서 "도소매는 구매채널 다양화에 따른 경쟁심화로 유통마진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로, 이자조차 내기 힘든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지난 2017년 28.3%에서 작년 32.3%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벌어들인 돈보다 갚아야 할 금융비용(이자)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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