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 앞둔 준비작업으로 추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 현대차, SK, LG를 비롯한 4대 그룹 대표가 중국 장쑤성 당서기와 각각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방한하는 중국 러우친젠 장쑤성 당서기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나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2018년 4월 열린 삼성전자 '상생협력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도 장쑤성 당서기와의 만남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정의선 부회장의 일정이 확인이 안 된다"며 "다만 향후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고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쑤성은 중국 동부 황해 연안의 약 10만여㎢ 규모의 성(省)이다. 난징, 쉬저우, 옌청, 창저우, 우시, 쑤저우 등 13개 시가 장쑤성에 포함되고, 인구는 7900만명이다.
이번에 회담을 갖는 4대 그룹 모두 장쑤성에 생산거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SK하이닉스는 우시에 공장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옌청에 생산공장이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전자도 난징에 공장이 있다.
한중 양국은 다음달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장쑤성 당서기와 4대 그룹 대표들의 만남은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둔 준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장쑤성과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어떤 활동이 있을 것인지까지 확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도 "장쑤성과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는 내용은 아직 확실한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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