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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 유승현, 아내 폭행 치사에 들끓는 여론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5:47

과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돼" 주장
복지재단 이사장직 맡고 있기도
표리부동 모습에 비난 여론 들끓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어처구니가 없다.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15일 말다툼 끝에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2015년 1월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관련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을 저질러선 안 된다던 유 전 의장의 표리부동한 행동에 국민들은 분노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유 전 의장은 평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본인의 의정활동 및 일상생활을 공유해왔다. 그는 지난달 24일 "서로 부둥켜안고 사랑하자. 다음 봄은 이런 봄이 없다"면서 김포복지재단에 기탁된 화분을 아동센터에 배분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7일에는 아내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7일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아내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대목 [사진=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블로그]

그는 식탁에 놓인 반찬 사진을 공개하며 "봄날 일요일 아침의 서정. 나 결혼식장 다녀올 테니 반찬 식탁에 꺼내놨으니 어쩌고 저쩌고 '쓩~'...식탁을 보니"라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반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맥락상 아내가 자신에게 남긴 말을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

온화한 복지재단이사장이자 자상한 남편처럼 자신을 포장했던 유 전 의장의 흉측한 민낯이 드러나자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가정폭력으로 조사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보면 그동안 부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보인다"며 "(남편이) 대외적으로 지역에서 유명한 정치인이니 폭력을 당해도 티도 못내고 살았을 것이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4년여전 아동 폭력을 비판하던 그가 오늘날에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참혹한 폭력을 저지르는 전형적인 '표리부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유 전 의장은 전날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유 전 의장은 전날 오후 4시 57분께 김포시 양촌읍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아내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장은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시인했다. 유 전 의장은 "말다툼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다"면서 "평소 성격 차이를 비롯해 쌓여 있던 것들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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