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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로운 세계 새로운 상대 중국 인정해야 <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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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마찰 수위 고조 속에서 전 세계를 향한 중국의 '입장표명'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강자 출현 필연적 주장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관영언론 런민르바오(인민일보) 해외판이 14일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세계관과 대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전 세계에 '천명'했다.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거두고,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을 실력 있는 '경쟁 상대'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런민르바오 해외판은 '장차 중국이 어떠한 세계 대국이 될 것인라?'라는 제목의 글 통해 중국과 서방 세계의 주요 차이점을 설명하며, 전 세계가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할 때 중국의 세계관과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대표적인 친중 외교전문가 마틴 자크(Martin Jacques)의 연설문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사진=바이두]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불' 관세 부과로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런민르바오는 이 글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의 중국에 대한 몰이해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음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런민르바오가 제시한 중국과 서방 세계의 4대 차이점은 ▲ 중국은 유구한 문명 역사를 지닌 민족국가 ▲ 하나의 문명 아래 다양한 제도가 공존하는 국가 ▲ 중국 특유의 법치 사회제도를 유지하는 사회 ▲ 중국 고유의 보편적 가치이다. 

매체가 밝힌 이 네 가지 차이점은 그간 세계가 중국에 던진 주요 '의구심'에 대한 '해명'처럼 읽히기도 한다.

칼럼은 우선 중국이 오랜 기간 언어·음식·철학 등 다방면에서 역사와 문화를 쌓아온 문명국가임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통해 현대 강국이 된 미국 등 서방 세계와의 '근본적' 차이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가 생각하는 것처럼 초고도 중앙집권적인 독재사회가 아님을 강조했다. 베이징 중앙정부가 모든 사항에 결정권을 가지고 14억 인구를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오히려 중국은 각 지역의 특색을 존중하며 하나의 문명 아래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홍콩에 적용한 '일국양제'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서양의 우려와 달리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가 매우 견고한 것도 과시했다. 민주적 선거와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서방 세계가 중국의 정치사회 체제를 합법성이 결여된 지속불가능한 체제로 치부하지만, 중국인의 중국 정치에 대한 만족도와 지지도는 어느 국가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념도 서양과 중국은 큰 차이점을 드러낸다. 서양은 자신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복음 전파를 빌미로 식민지를 만들어왔지만, 중국의 보편적 가치는 이와는 크게 다르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줄곧 중국을 '중앙 왕국'이자 '하늘','문명의 궁극'으로 여기왔기 때문에 중국을 떠나 밖으로 나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은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경계하는 서방 세계에 대한 '반박'으로 읽혀진다. 

런민르바오는 글로벌 사회가 중국과 서방 세계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중국의 세계관과 전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막강한 경제 규모와 실력으로 '대국'으로의 기본 조건을 충족했고, 중국식 대국의 면모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서 미국과 다른 대국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도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계획으로 중국의 성공적인 경험을 협력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런민르바오는 '일대일로'는 결국 성공은 필연적이며, 전 세계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결코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대이로 프로젝트가 향후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위안화와 중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굴기(부흥)'은 필연적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구 소련과 다르며, 중국의 부흥을 미국이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질서의 근본적인 변화에 따른 위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민르바오는 이러한 중국의 차이점과 특징을 이해하고, 전 세계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구 체제의 답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이라는 막강한 경쟁상대를 인정하고, 중국과 새로운 협력 방식과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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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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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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