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스페인의 역대 최장 미끄럼틀이 부상자가 여럿 나오자 개장하고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시 당국은 미끄럼틀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원래 문제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미국 CNN은 안달루시아 자치지역 남부 말라가주(州) 에스포나시(市) 코스타 델 솔 타운 소재의 해당 미끄럼틀이 지난 9일(현지시간) 개장했다며 길이 38m, 경사는 32~34도에 이른다고 12일 보도했다. 미끄럼틀은 에스포나시의 로스 니뇨스 공원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미끄럼틀은 공원 인근 인도와 걸어서 약 10분 소요되는 구간의 인도를 잇는다. 이용 시 단 몇 초 안에 이동가능하다.
그러나 개장 직후 미끄럼틀을 이용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시설물 안전관리의 미흡함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표하는 글을 올리며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한 이용객은 트위터에 미끄럼틀를 이용하다가 생긴 팔꿈치 상처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내려가면서 나는 여기저기를 다쳤다. 나는 2m를 날아갔는데 경찰은 웃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에 "에스포나 시장이 이런 훌륭한 생각을 제안했는데 (그후) 나는 매일 구급차를 본다"고 말하며 시 당국을 비판했다.
시 의회는 개장 바로 다음날인 10일, 미끄럼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와 사고 예방을 위한 폐장을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렇지만 시 의회는 미끄럼틀 부상 사고는 지극히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며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
시 의회는 SNS에 올라온 미끄럼틀로 인한 부상 사진과 동영상에 대해 "단독 사고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고, 미끄럼틀의 안전성이 전문 시설물 회사에 의해 검증됐다고 밝혔으며 안전한 이용을 위한 설명서를 시설물 옆에 마련해 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 측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제(9일) 미끄럼틀을 탑승해봤고 적절하게 이용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시 의회는 이용객들을 위해 (안전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기 위해 (시설물에 대한) 신규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