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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성공한 KB증권, 발행어음 시장 진출...한투·NH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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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안건 통과, 내달 초 상품 출시 예상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KB증권이 3번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그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양강체제의 발행어음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제9차 회의를 열고 KB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무 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KB증권 사옥 전경 [사진=KB증권]

KB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승인은 두번째 신청만에 이뤄진 결과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전신인 현대증권의 제재로 인해 신규사업 인가가 불가능해져 지난해 1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제재 효력이 해소됐으나 직원 횡령사건이 터지며 또다시 미뤄졌다. 이후 KB증권은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금융위에 인가를 재신청했고, 두 차례의 증선위 회의를 거쳐 이날 최종 인가가 나게됐다.

발행어음이란 증권사가 직접 발행하고 고객에게 원리금을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 중 정부 인가를 받은 곳만 판매할 수 있다.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은행 예·적금처럼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된다.

최근 증권사 사이에서는 고객이 예치한 돈으로 운용수익 거둘 수 있고, 중견 기업 투자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중요 먹거리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로 국내 발행어음 시장은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의 시장 참여로 발행어음 연내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2017년 11월, 2018년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4조3000억원, NH투자증권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의 발행어음 상품 출시 시기를 내달 초로 예상하고 있다. 증선위 의결은 됐으나, 금융위의 최종 의결이 남아있고 최대한 빨리 내더라도 한달여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KB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꾸렸고 인력 및 상품 구성 등 기본 인프라를 대부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될 상품의 금리는 기존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은 각각 연 2.35%, 연 2.30%이며, 외화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3.30%와 연 3.20%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미 발행어음과 관련한 인프라는 갖춘 상황”이라며 “계획에 맞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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