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양평군에서 지평막걸리를 마시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부금이 적립된다. 지평주조와 양평군은 최근 양평지역 내에서 판매되는 지평생쌀막걸리 1병당 10원을 적립하여 기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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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양평군수(왼쪽)와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평군] |
7일 군과 지평주조 등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지평주조는 양평 지역 내에서 판매된 지평 생쌀 막걸리 1병당 1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이 돈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지원된다.
협약식에서 정동균 양평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지평막걸리를 제조하는 지평주조에서 양평군을 위해 좋은 일을 결정해주신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지평막걸리 판매가 증대되어 양평군내 저소득층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군에서도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평주조 김기환 대표는 “1925년에 지어진 옛 양조장 건물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될 만큼 경기도 양평에 뿌리를 내리며 성장해온 기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양평지역의 대표 기업,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6개월간 적립된 기부금액은 알코올 중독 회복 지원 사업, 해피카운셀링 사업, 드림스타트 아동 후원 사업 등 양평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기부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협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다.
한편 지평주조는 양평군의 대표 향토 기업으로 90년의 역사를 가진 막걸리 회사다. 지평막걸리는 여전히 누룩을 빗어 막걸리를 만드는 전통제조기법을 고수해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으로 숙취가 덜한 술로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기환 사장이 경영을 이어받으면서 최근 7년 동안 매출이 50배 이상 커질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평주조는 세계적인 맥주회사 ‘기네스’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한 맥주회사 기네스는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면서 회사 수익금으로 병원과 학교를 짓는 사회공헌으로 더 유명해 ‘착한 맥주’로 불리고 있는 기업이다. 기네스를 모델 삼은 지평주조는 회사의 성장과 지역 사회의 성장을 함께 이루어야 한다는 경영 목표와 기업문화를 실천하는 첫 번째 행보로 이번 기부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