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응급실·보건소' 등 일일 감시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 시범 제공
온열질환자 3704명…'고령층' 주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온열질환자 수를 파악할 수 있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 공유로 주의를 환기하고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14일 운영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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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5.14 sdk1991@newspim.com |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개의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관할 보건소, 시·도, 질병청이 협력해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일일 감시하기 위해 운영된다.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지난 연도 발생 현황 통계는 감시 체계 연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응급의료기관, 보건소 등 감시체계 참여기관에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한다. 전국·17개 시·도별로 당일부터 3일 후까지 온열질환 발생 위험 등급을 4단계로 나눠 시범 제공될 예정이다.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2023년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 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은 남자가 78.5%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도 80세 이상(15.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이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 790명(21.3%)보다 3.7배 많았다. 실외 작업장이 1176명(31.7%)으로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순이다. 실내 작업장은 339명(9.2%)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이다. 이 중 60세 연령층이 23명(67.6%)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추정 사인은 열사병이 94.1%로 가장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께서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해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