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해외직구의 함정] "사기 당하고 끙끙? 국내 온라인몰에서 쉽게 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던 국내 해외 직구 규모는 2017년 21억1000만달러로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다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가파른 성장세만큼이나 소비자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작년 상반기 39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했다.

사기 피해도 늘고 있다.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는 작년 말 기준 470개로 최근 3년 동안 무려 473.2% 급증했다. 해외 직구 사기 의심 상담 건수도 2015년 152건에서 2017년 617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반품·교환 절차와 언어장벽, 사기 피해에 대한 불안감 탓에 해외 직구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빠른직구[사진=이베이코리아]

◆ 해외 직구 불안감·불편함 긁어주니…직구族, 국내 쇼핑몰로 몰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 내 직구 전용관을 개설해 해외 직구에 대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해외 발송부터 통관 절차까지 배송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구매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외직구 상품 가격에 관·부가세와 해외배송비를 전부 포함해 전체적인 구매 가격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해외 직구 제품도 직관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

G마켓, 옥션은 해외 직구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했다. 배송일 단축과 함께 알림톡 서비스를 마련, 국내 통관접수 시점부터 제공되던 주문배송 조회 서비스를 배송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해외 발송부터 상품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며, 통관 고유번호까지 간편하게 카카오톡으로 제출할 수 있게 하는 등 해외 직구 상품을 국내 배송 상품처럼 편하게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지에서 제품 발송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한 ‘빠른 직구’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 5월 서비스 도입 이후 구매 건수는 275%(2018년 12월 기준) 늘었고, 누적 매출은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월 특정일마다 해외 각국의 인기 직구 상품을 선별해 할인가에 선보이는 ‘빠른직구데이’도 운영 중이다.

G9 역시 매번 입력해야 했던 개인통관 고유번호 입력 절차도 최초 1회만 입력하도록 바꿨다.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명품지구’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외 현지 구매 시 받은 상품 풀 패키지와 영수증을 제공하고, 배송 과정에 대해 알람 서비스를 해주는가 하면 명품 전문 수선 업체와 제휴를 통해 1년 무상 AS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은 “물리적으로 더 빠른 해외 직구가 가능해졌다는 장점도 있지만, 제품 발송 기간이 보장되면서 해외 직구 시 가질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을 없앤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로켓직구와 일반직구 비교[사진=쿠팡]

쿠팡은 해외 직구 상품을 주문하면 3일 만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만98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을 제공해 배송비 부담도 줄였다. 왕복 배송료 1만원을 내면 단순 변심이나 실수에 의한 교환·반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사용 가능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해외 직구와 달리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포함한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11번가도 미국 패션 전문 쇼핑몰 ‘리볼브’, ‘샵밥’, 일본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 등 7개 글로벌 사이트를 해외직구관에 입점시켜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별 상품 검색을 도입하고 현지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도 확보했다.

위메프는 해외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해외 직구 전용 서비스 ‘원더직구’를 선보였다. 역시 관·부가세를 모두 상품 가격에 포함해 명시된 가격 외에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없앴다. 티몬은 올해부터 매월 9일마다 150여 개의 다양한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할인가격과 무료배송으로 판매하는 ‘해외직구페어’를 실시한다.

티몬 해외직구페어[사진=티몬]

◆ 동일한 상품인데 해외 쇼핑몰보다 국내 직구관이 저렴한 경우도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때와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서 익숙한 쇼핑 환경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내놓은 소구점이다. 여기에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현지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해외직구족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미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유통 업체인 '아이허브(iHerb)‘에서 23.75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 중인 나우푸드 실리마린 밀크시슬 제품의 경우 동일한 용량의 제품을 쿠팡 로켓직구에서는 1만8560원(2월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긴 하지만 해외 쇼핑몰과 달리 국내 이커머스 직구 전문관의 포인트 적립과 멤버십 할인 등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고려하면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11번가의 경우 리볼브·샵밥·라쿠텐 등 입점돼 있는 해외 쇼핑몰의 각 스토어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 멤버십 혜택(VIP 장바구니 쿠폰·SKT멤버십 최대 11% 할인)을 적용하면 오히려 현지 쇼핑몰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해 배송비 부담도 덜 수 있다. 해외 직구 상품 가격에 포함된 국제배송비 역시 개인이 직접 해외 직구 시 부담하는 금액보다 상품에 따라 30% 이상 저렴하다.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은 “최근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구관을 통해 다양한 해외 인기 제품을 선별하고 차별화된 직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앞으로도 해외 직구와 연계된 여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