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러시아 파견 北 근로자 자살 급증…“할당금‧노동착취가 원인”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1:30

자유아시아방송(RFA), 러시아 소식통 인용 보도
“몸 아파서 쉬겠다고 하면 돈 물어내라며 착취 당해”
“빈손으로 北 돌아갈 것 두려워 탈출·자살 감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러시아에서 해외파견 북한 근로자가 투신자살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 공사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이 북한 당국의 지나친 계획자금(할당금) 부과와 소속 기업소 간부들의 착취행위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러시아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공사장에북한 해외파견근로자 1명이 투신자살을 했다”며 “이 근로자는 북한 당국의 과도한 노동착취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30대 후반인 이 근로자는 4년 전 중앙당 39호실 산하 기관인 대외건설지도국에서 건설 노동자로 파견된 것”이라며 “하지만 당국이 지정한 개인별 계획자금으로 인한 부담감과 소속회사 간부들의 끝없는 갈취행위로 인해 4년간 열심히 일하고도 돈이 모이지 않아 이를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한 근로자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번 돈 가운데 1인당 매월 50만 루블, 즉 800달러(한화 약 90만원) 정도를 과제금액으로 국가에 바쳐야 하는데 겨울엔 일감이 적어 과제 금액을 채우기 힘들다”며 “근로자들은 봄이 되면 아침 7시부터 하루 14~16시간씩 일해서라도 과제 금액을 갚곤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이런 와중에 러시아에 오래 남아서 일하려면 소속회사 사장 등 간부들에게 뇌물까지 바쳐야 하니 근로자들이 어떻게 돈을 모을 수가 있겠느냐”며 “자살한 근로자가 4년 동안 일해서 받은 로임(월급) 총액은 고작 1000 달러(한화 약 113만원)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보스토크의 또 다른 소식통은 “며칠 전 아파트 공사장에서 30대 북한 근로자가 투신자살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돌아가려던 이 근로자는 4년이나 일하고도 손에 쥔 돈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공사 중인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숨진 근로자는 누더기와 다름없는 허름한 작업복과 꿰진 신발을 신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며칠 전엔 몸이 아파서 일할 수 없다는 그에게 기업소 사장이 ‘하루 일을 빠지면 50루블(한화 약 889원)을 물어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러시아 파견 북한 근로자들은 일거리가 없는 겨울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계획자금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귀국명령을 받게 되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참다 못해 근로자들이 탈출을 감행하거나 심한 경우 죽음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