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스마트폰용 카메라부품 코스닥 기업 옵트론텍(부회장 홍사관)이 지난해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으나 매출채권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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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관 부회장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의 지난해 별도 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지난해 매출액 1287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4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수치다.
전년비 금액 증감은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한 것이다. 그렇지만 재무제표 계정과목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회사의 매출채권(기타유동채권 포함)은 660억원으로 전년비 142억원 증가했다. 제품을 현금이 아니라 외상으로 판매한 금액이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현금이 기업에 유입되지 않지만 재무제표에 해당 금액만큼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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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론텍의 매출채권 현황. K-IFRS 별도.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지난해 옵트론텍의 매출채권 증가분 142억원을 제외하면 이 회사는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45억원이 된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지난해 이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흐름은 152억원으로 전년비 반토막 수준이다. 이 회사의 보유현금(현금성자산)은 5억10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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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론텍의 현금흐름표(일부). K-IFRS 별도.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이 회사는 기존의 차입금을 상환하느라 신규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단기차입금 증가액은 427억원이고, 단기차입금 상환액은 45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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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론텍의 지난해 현금흐름표(일부). K-IFRS 별도.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단기차입금 내역을 살펴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에서의 일반대출이 대부분이고 금리는 최고 3.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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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론텍의 지난해 단기차입금 내역. 단위 1000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차입금 조달을 위해 이 회사는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을 은행에 담보제공한 상태이다. 담보제공자산 말고도 이 회사는 재고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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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론텍의 담보제공내역. 단위 1000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hankook6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