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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다시, 봄' 홍종현 "지금에 충실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07:04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07:05

타이틀롤 호민 통해 다양한 얼굴 보여줘
유도 체대생 캐릭터 위해 유도 연습 매진
주말드라마 출연 후 인지도 상승…"관심 감사"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만약 어제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과거로 가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배우 홍종현(29)의 신작 ‘다시, 봄’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딸을 잃은 엄마가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는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극중 홍종현은 시간여행의 미스터리한 키를 쥔 남자 호민을 열연했다.

“초반에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그것보다는 후반부 따뜻한 느낌이 더 많이 남아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존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연기여서 좋았고요. 특히 아버지나 은조(이청아) 앞에서 풀어지는 신들이 그랬죠. 그간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이런 연기에 갈증도 있었거든요. 경험해보지 않았던 거라 촬영하면서도 재밌었죠.”

홍종현의 말대로 호민은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과 시련을 겪으며 달라진다. 한 작품에서 수많은 얼굴을 표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홍종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매끄럽게 호민을 소화해냈다.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우선 호민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생각해봤죠. 정보가 없는, 비어있는 공간을 임의로 채워놓으면서요. 아버지가 쓰러진 직후, 행복하게 열심히 살던 시절 등이 다 다르니까 그때마다 호민의 상태를 많이 생각하고 준비했죠. 가장 힘들었던 건 사건이 일어난 직후 호민을 표현하는 거였어요. 모든 상황이 변한 후라 초연하려고 했죠.”

호민을 연기하면서 체육관도 부지런히 다녔다. 전도유망한 유도 체대생이라는 설정 때문이다. 촬영 일정상 길게 배우지는 못했지만, 남다른 운동 신경으로 습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에게 유도를 알려준 관장 역시 “유도계에 입문해야 할 실력”이라고 칭찬했다. 

“관장님은 그냥 저 힘내라고 해주신 말씀이죠(웃음). 국가대표까지 생각하는 캐릭터라 개인적으로 욕심은 있었어요. 주로 구르기, 낙법 등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어요. 촬영할 때도 합을 맞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대련하듯 했죠. 그게 더 실감 났어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죠. 사실 연습하다가 무리해서 살짝 다쳤어요. 진통제를 맞긴 했는데 그래도 동작을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었죠.”

타임 리와인드 무비인 만큼 돌아가고 싶은 시간, 바꾸고 싶은 과거에 대해서도 물었다. 홍종현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꾸고 싶은 과거는 없다”고 답했다. 

“바꾼다기보다 과거의 하루를 다시 살게 된다면 고등학교 때나 20대 초반으로 가고 싶어요. 항상 희망에 차 있기도 했고 제일 고민과 걱정이 없던 시절이기도 했죠. 근데 꼭 그 시절이 아니라도 다시 과거를 살게 되면 당연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요. 하루를 그냥 보내지 않고 곱씹으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죠. 물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아니까(웃음) 지금을 충실히,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홍종현은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촬영에도 한창이다. 이 드라마는 3주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5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하나뿐인 내 편’보다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큰 변화는 없어요(웃음). 다만 어머니, 아버지 나이대 분들이 알아준다는 게 달라졌죠. 아직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어린 친구들만 알아봤는데 요즘에는 아니에요. 식당에 가도 느끼는 듯해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는 게 처음이니까 신기하죠. 물론 긴 호흡의 드라마가 처음이라 걱정도 있지만, 이 역시 행운이란 생각이 커요.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 조금 더 편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시, 봄’ 개봉에 이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긴 촬영까지 끝나면 그는 군대로 향할 계획이다. 공백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전역 후 펼쳐질 새로운 배우 인생이 기대된다. 

“큰 걱정은 없어요. 그냥 갔다 오면 되지 않을까 하죠. 굳이 군대가 아니라도 그 정도는 쉬는 배우들도 있고요. 배우 전성기요? 한 삼십 대 중·후반 즈음에 오지 않을까요? 일단 제가 이 직업을 오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물론 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행여 전성기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불행하거나 불편하진 않을 듯하죠. 그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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