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작 후 매년 개최…올해 13년째 추모식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은 10일 의학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13명의 고인을 기리는 '시신 기증자 합동 추모예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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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9일 원주의과대학에 따르면 의학교육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한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시작된 추모예배는 올해 13번째로 열린다.
이번 시신기증인 추모예배에는 유가족과 교직원, 의과대학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감사의 예를 올린다.
생전 자신의 몸을 기증하려 서약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의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시신은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은 기증자들의 높은 뜻을 학생들에게 수업과 실습시간을 통해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또 매년 열리는 추모예배를 통해 학생들의 의료윤리의식을 높이고 있다.
기증된 시신은 교육과 연구를 위해 3년 간 소중히 쓰인다. 추후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학교는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시신을 모시고 있다.
시신기증 절차는 원주의과대학 시신기증상담실로 연락하면 상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생전 시신기증 의사를 표명한 경우 사후 유가족이 해부학교실에 연락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시신을 학교로 모셔 오게 되고 의학교육과 연구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원주의과대학 관계자는 "전임 보직교수를 포함한 교직원과 가족, 의과대학생, 목사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 평소 의학발전과 사회공헌에 뜻이 있는 일반시민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시신기증과 서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