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팜 띠엔 번 명예대사 "베트남 롯데의 성공, 자랑스럽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팜 띠엔 번 베트남 명에대사, 뉴스핌과 현지 인터뷰
父子가 남북한 대사 역임...가족 전체가 한국 전문가
베트남, 평균연령 30세...매년 1000개 한국기업 진출

[하노이=뉴스핌] 김선엽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우뚝 솟은 하노이 롯데센터. 팜 띠엔 번(Pham Tien Van) 전 주한 베트남 대사는 롯데센터 65층에서 하노이 시내를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롯데센터가 올라가던 2009년만 해도 베트남은 아직 '기회의 땅'에 불과했다. 덤프트럭이 지나다닐 수 있는 도로도 마땅치 않던 그 곳에 롯데기업은 과감히 5억달러를 투자해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하겠다고 나섰고 당시 팜 띠엔 번 한국 대사는 롯데그룹과 베트남 정부 사이를 오가며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렇게 올라간 지상 65층 연면적 25만3000여㎡(약 7만600여평)의 롯데센터는 이제 명실상부 하노이의 랜드마크가 됐다. 롯데센터에 위치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는 평일에도 하노이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롯데마트는 얼마 전 베트남 14호점을 하노이에 열었다.

팜 띠엔 번 전 주한 베트남 대사가 뉴스핌과 만나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되는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노이 김선엽 기자>

◆ 매년 1000여개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 중

번 대사는 자타공인 베트남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72년 졸업과 함께 주북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외무부 일을 시작해 2010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40여년 동안 한반도 전문가로 직무를 수행했다.

3번에 걸쳐 주북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일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주한국 베트남 대사를 지냈다. 한국과의 인연으로 2010년 은퇴 후에는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에 머물 당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포스코건설의 고문을 지냈다.

뉴스핌이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번 대사를 만나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되는 길'을 물었다.

최근 베트남을 향한 한국 기업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이 열리고 지난 31년간 한국 기업의 누적 진출이 총 7200개인데, 지난 3년 반 동안 3000여개가 들어왔다. 베트남 현지 기관장들은 한국에서 온 관료들을 만나느라 약속이 빼곡하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센터<사진=롯데그룹 제공>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보면 처음에는 주로 섬유와 신발 등 노동집약적 기업들이 호치민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삼성을 필두로 효성·두산 등 대기업들이 베트남 전역에 직접투자(FDI)를 진행했고, 최근 SK그룹이 현지 기업 지분투자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4년 베트남에 진출한 참빛그룹은 베트남에서 이미 중견기업 대접을 받고 있다. 참빛그룹은 호아빈성과 하노이에 각각 54홀 규모의 골프장과 620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리조트 업체다. 참빛그룹이 하노이 중심가에 참빛타워를 올릴 때 백방으로 뛰며 이를 도운 것도 당시 팜 띠엔 번 주한 대사다.

◆ 팜 띠엔 번 명에대사, 온 가족이 한국 전문가인 로열패밀리

번 대사는 최근 베트남 최대 부동산 기업인 노바랜드 기업의 고문이자 이사회 이사로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맡고 있다. 노바랜드는 리조트 내 '한국 타운' 조성을 추진 중인데, 여기 입점할 한국형 아웃렛과 성형외과 그리고 한국형 쇼핑몰과 식당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모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골프장과 리조트 개발을 하겠다고 해 백방으로 뛰어 파트너를 물색, 현재 계약 단계까지 이르렀다. 또 한국의 화장품과 성형 산업을 베트남에서 펼치겠다는 한국 기업에게 파트너를 소개해 합작법인을 추진 중이다.

번 대사 뿐 아니라 그의 가족이 여러모로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의 큰 아들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베트남 외무부에 들어가 지난해까지 주 북한대사를 지냈다. 베트남 최연소(38세) 대사 기록도 가지고 있다.

둘째 아들은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 베트남 주재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셋째 아들은 평양에서 출생(81년)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현재 베트남 중앙정부인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투자관리청(FIA)에 근무한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베트남 투자를 관리하는 업무다. 

높은 교육열과 평균 연령 30세의 젊음이 베트남의 가장 값진 자원이다. 베트남 인터컨티넨탈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앞을 오토바이 행렬이 지나치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번 대사의 부인도 북한 평양에서 유학하고 은퇴할 때까지 베트남 공산당 대외협력위원회에서 동북아 업무를 담당했다.

번 대사는 "주한국 베트남 대사로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공을 들여왔다"며 "은퇴한 뒤에도 기업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어 베트남 투자 환경과 장단점, 베트남 정부의 정책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어떤 것에 유념해야 하는지, 성공과 실패 요인들을 직접 체험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기회의 땅이지만 리스크도 존재”

그의 눈에 베트남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자 미래 아시아의 용이다. 높은 교육열과 평균 연령 30세의 젊음이 가장 값진 자원이다. 번 대사는 "임금은 낮은데도 근로자들의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며, 손재주가 좋고 의욕이 있어 잘 교육시키면 한국 기업의 일을 아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정치가 안정됐고 치안도 좋아 북미정상회담도 하노이에서 열렸다"며 "게다가 베트남 정부는 일관되게 외국 기업에 대해 베트남 기업과 차별 없도록, 성공하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패의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최근 임금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저렴한 인건비에만 목을 매는 기업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팜 띠엔 번 전 대사는 베트남에서 운영되는 대규모 공장의 경우 직원들에게 기숙사나 출퇴근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베트남 박닌성 삼성전자 제1 공장의 기숙사 모습<사진=김선엽 기자>

번 대사는 "한국 기업들은 과거에 노동집약적인 부분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하이테크 쪽으로 많이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 베트남의 큰 도시 주변에는 노동 집약적 공장들의 인허가를 잘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집약적 공장에만 도시 인근에 인허가가 나오는데, 노동 집약적 공장은 농촌 등 외곽 중심으로 하노이에서 최소 100km, 멀게는 200~300km까지 나가야 한다"고 귀띔했다.

체제 면에서도 아직 시장경제 체제가 완성되지 않았고 관료주의와 부패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사람들은 자조적으로 첫째는 관계, 둘째는 화폐, 셋째는 지혜라고 말한다"며 "베트남이 인간관계를 중시하다보니 인허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로비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팜 띠엔 번 전 대사 주요 이력

- 1972년 베트남 외교부 근무시작부터 2010년 정년퇴직 할 때까지 근 40년 직업적 외교관이자 한반도 전문가로 직무수행
- 주북한 베트남 대사관 외교관 3임기 경과 (1972~1976), (1979~1983), (1988~1992)
- 주한국 베트남대사관 공사 참사, 부대사(1988~2002) 주한국 베트남대사(2005~2010)
- 베트남 외교부 한반도 과장, 동북아 국장 역임
- 2010년 은퇴 후 베트남 정부로부터 Honorable Ambassador(명예대사) 직위를 수여받음
- 2010년~현재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부회장으로서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 문화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음
- 베트남의 여러 공훈훈장과 한국의 광화훈장을 수여받음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