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전통시장 사용내역도 사생활?" 아수라장 박영선 청문회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3:54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02:31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사용한 내역을 제출하라는 것이 사생활 영역입니까? 누구못지 않게 청문회 후보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해온 박영선 의원이 정당한 자료 제출 요청마저 거부하니 실망스럽습니다."(윤한홍 의원)

"청문회 준비 인력 5명인데 2252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습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박영선 후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본관 534호 회의실.

홍일표 국회 산자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 청문회'는 초반부터 박영선 후보의 자료 제출 미비를 놓고 설전이 오가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이날 청문회는 홍일표 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고 박영선 후보가 모두 발언을 할 때까지만 해도 '별 탈'은 없었다. 그렇지만 '질의 답변'의 첫 마이크를 잡은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이 박영선 후보의 자료 제출 거부를 문제 삼으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정당한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해 자료 없이 인사 청문회를 하게 됐다"며 "의원 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오늘 같은 깜깜이 청문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종배 자유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고 적힌 피켓이 자리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또, "여기에 덧붙여 김중현 중기부 대변인 직무대행이 의원들의 일부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인사 청문회를 무시하고 의원들을 겁박하는 박영선 후보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배 의원이 "박영선 의원이 과거 청문회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자"며 박 후보의 과거 의원시절 청문회 동영상을 상영하자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동영상에는 박영선 후보가 2009년 청문회장에서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후보에게 면박을 주는 장면이 나왔다. 천성관 후보는 결국 후보를 사퇴했다.

이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질문을 하면 되지 무슨 동영상이냐? 즉각 중단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홍일표 위원장이 동영상 중단을 지시하면서 사태는 가까스로 수습됐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은 "박영선 후보가 후보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거부하고 있는데, 왜 위원장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느냐"며 "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기구 위원(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를 엄호했다. 어 의원은 "의원들이 제출을 요구하는 자료 내역을 보면 여성으로 차마 공개하기 어려운 특정 수술 내역 등이 적지 않다"며 "후보자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가 그렇게 궁금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은 "일부 사실을 갖고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은 "전통 시장 사용 내역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꼭 필요한 자료이고 제출하면 그만"이라며 "박 후보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니 갖가지 가짜 뉴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은 "같은 여성으로서 사적 영역에 관한 질문은 별도로 말하는 것에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적 영역에 속하는 자료 요청을 단 한건도 하지 않았고 모든 자료가 후보 자질 검증에 필요한 것들"이라며 "그럼에도 박영선 후보는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하도 답답해 우리 보좌관이 오늘 아침 박영선 의원실에 직접 가서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홍일표 위원장으로부터 답변 기회를 얻은 박영선 의원은 "그간 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건수가 2252건이었고 이 가운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건수는 145건"이라고 밝혔다. 또, "청문회 준비 인력 5명으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자료 제출을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나머지는 자료는 찾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또, "이언주 의원실에 자료를 이메일로 보냈으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메일 주소에 오타가 있었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