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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악질경찰' 박해준 "악역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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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모티브…"정치·상업적 이용 아니면 문제 없어"
거대 악의 오른팔 권태주 열연…키워드는 공포·연민
차기작 '음악앨범' '미스터 리' 통해 이미지 변신 예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태성그룹 회장의 오른팔. 어린 시절부터 태성의 돈으로 자랐고 자연스레 태성의 개가 됐다. 그의 업무는 회장이 벌이는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것. 그룹과 회장의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살인도 문제될 게 없다. 

배우 박해준(43)이 신작 ‘악질경찰’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비리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월호 참사를 녹인 작품으로 극중 박해준은 대한민국 거대 악의 오른팔 태주를 열연했다. 

“우선 대본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맛’이 있었죠. 주고받는 대사가 입에 착착 붙었어요. 게다가 정확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있었죠. 세월호 영화란 부담은 없었어요. 그걸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미안해하는 행위 자체는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이 작품이 그런 영화였고요.” 

박해준은 태주를 연기하면서 두 가지 키워드를 잡고 갔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첫 번째 키워드는 무서움이 주는 ‘공포’였다. 그는 관객이 태주를 두려워하길 바랐다. 

“일단 등장부터 굉장히 무서워야 했어요. ‘독전’(2018)의 선창과 가장 큰 차이점도 여기 있죠. 태주를 봤을 때 상대가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을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길 원했어요. 관객에게 그렇게 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그런 어마무시한 공포를 가져가고 싶었죠.”

또 하나 포인트를 잡은 건 ‘연민’이었다. 박해준은 “태주가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로 비치길 원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전 태주 안에서 외로운 섬을 봤어요. 나름의 연민과 동정이 생겼죠. 태주도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인간이 아니잖아요. 마음 한 켠에 자기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죠. 그러면서도 살아가는, 삶을 이어가려는 태주가 안쓰러웠어요. 한편으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의 마음도 있었고요.”

태주같은 악한 얼굴은 관객에게 가장 익숙한 박해준의 모습이다. ‘화차’(2012)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독전’에서도 그는 섬뜩한 얼굴과 잔인한 행동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물론 이 모습과 ‘진짜’ 박해준의 간극은 엄청나다. 스크린 밖 박해준은 “둥글게 둥글게 싸우지 말고 살자”가 인생 모토인 사람이다.

“현실의 저는 이 사람 저 사람도 눈치도 많이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을 다무는 편이에요. 근데 영화에서 제가 만난 인물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하죠. 큰 악행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욕하고 싶은 거 욕하고 싫은 건 싫다고 하는 부분이요. 달라서인지 그런 모습을 연기하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이 있죠. 간접 경험을 통한 약간의 카타르시스랄까요?(웃음).”

차기작에서는 모처럼 현실의 박해준과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촬영에 한창인 그는 곧 영화 ‘나를 찾아줘’ ‘음악 앨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과 정반대의 캐릭터예요. 실제 저와 가깝죠. 옆집 아저씨도 있고 별생각 없이 사는 편안한 캐릭터도 있어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다 끝나면 또 새로운 작품을 찾아봐야죠. 개인적으로는 공연도 되게 하고 싶어요. 한 작품을 놓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 과정을 다시 즐기고 싶죠.”

 

jjy333jjy@newspim.com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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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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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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