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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 첫발 내딛은 GS네트웍스, 종합 물류기업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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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GS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가 GS25의 ‘반값택배’를 통해 택배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지금까지 계열사를 상대로 2자물류(2PL)만 진행해 온 GS네트웍스는 이번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삼아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택배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발송하면 상대방이 집근처 GS25에서 수령하는 구조다.

이번 반값택배의 운송 업무는 GS네트웍스가 담당한다. GS네트웍스는 GS리테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물류 전문 자회사로 지난해 1월 자본금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GS네트웍스가 GS25에 상품을 공급하는 2자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인프라를 택배 배송에도 접목시켜 수익 다각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GS25의 편의점 택배 배송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해왔다. GS리테일의 자회사인 CVS넷이 ‘GS포스트박스’를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운송 업무는 CJ대한통운에 위탁하는 사업형태다.

이번 반값택배 역시 접수 업무는 CVS넷이 담당한다. 다만 운송 업무를 CJ대한통운이 아닌 자회사 GS네트웍스에게 맡긴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운영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전국 500여대의 GS25 상품 배송 차량이 접수된 반값택배를 1차 거점인 GS25 30여개의 센터로 운송한다. 해당 화물은 GS허브센터에 집하돼 다시 배송 차량을 통해 수취 점포로 이동한다.

반값 택배 운영 프로세스[사진=GS리테일]

이미 편의점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GS네트웍스 일배(일일배달) 차량을 활용하기 때문에 배송비도 1600원대까지 낮출 수 있었다. 이는 일반 택배서비스 대비 최대 65%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 물류 인프라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GS리테일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GS포스트박스는 2년 연속 연간 접수 1000만건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4% 신장하며 택배 시장 성장률(9%)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반값택배는 단순 수익성 효과뿐 아니라 GS리테일이 신성장 동략으로 삼은 GS네트웍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도 마련해줬다.

현재 GS네트웍스의 사업 영역은 GS리테일의 내부 일감만을 취급하는 2자물류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산재된 물류사업부를 전문 자회사로 따로 분리한 것은 단순히 사업효율화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 물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GS네트웍스를 내부 물량을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택배와 외부물량 등 3자물류(3PL)까지 아우르는 물류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것. 따라서 이번 반값택배는 향후 택배업 진출까지 염두에 둔 포석인 셈이다.

현재로선 GS네트웍스가 직접적으로 택배업에 뛰어들 순 없다. 택배업을 하려면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반값택배는 엄밀히 말하면 택배 운송사업은 아니다.

대신 GS네트웍스는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 허가를 통해 반값택배의 운송을 담당한다. 점포에서 점포로 화물을 전달하는 형태기 때문에 가능한 모델이다. 상품물류와는 또다른 노하우가 필요한 택배물류에 대한 경험치도 간접적으로 쌓을 수 있게 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해당 사업모델을 유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를 갖고 있는데다 BGF포스트를 통해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점포 간 택배 운송서비스 개시를 검토 중”이라며 “BGF로지스도 지난달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전국에 폭넓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영역 확대가 가능하다”며 “편의점 택배서비스도 향후 3자물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주춧돌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S25 매장에서 고객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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