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경기후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에반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일드커브(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일드커브 역전 현상은 시장에서 일종의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에반스 총재는 시장의 반응과 관련해 "분명, 우리가 조금 더 긴장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제매체 CNBC에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때마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2% 부근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성장률이 낮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 패널에게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의 3.1%에서 둔화된 1.75~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 후퇴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가 본 (경제) 모델들이 미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이 25% 미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멈춰 서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지켜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좋은 이유"인 "금융시장의 제약(constraint)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 2020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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