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스페인 언론 "北대사관 피습 사건 배후는 美 CIA"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6:18

"CIA, 김혁철 北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정보 캐내려 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경찰과 현지 정보 당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배후로 지목했다고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떠나고 있다. 2019.0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사 당국은 지난 2월 22일, 북한 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심문한 10명 중 최소 두 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은 CIA와 연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A는 어떠한 사건 개입도 부인했지만 정부 소식통은 매체에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대사관을 습격한 목적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10명은 사건 당일 오후 3시께 가짜 무기로 무장한 채 북한 대사관을 습격, 8명의 대사관 직원을 포박하고 심문했다. 대사관 건물 2층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탈출한 한 여성 직원은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인들은 대사관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 체포하지 못했다. 범인들이 훔쳐 달아난 것은 대사관 컴퓨터와 직원 휴대폰이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경찰정보국(CGI)과 국가정보국(CNI)은 일찌감치 경범죄 가능성을 배제했다.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범행이 마치 군사 작전 같이 완벽히 계획됐고 컴퓨터와 휴대폰만 가져갔다는 것은 범인들의 목적이 확고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앞서 10일,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는 스페인의 뉴스사이트 엘 콘피덴시알을 인용,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에 미국 정보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 파이스 매체 소식통들은 CIA가 대사관을 습격한 것은 김혁철 전직 주스페인 북한 대사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혁철은 지난 2017년 9월 19일, 당시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유엔 안보보장회의 결의안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스페인 외교부의 판단 하에 현지에서 추방됐다. 현재 그는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엘 파이스는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외교관 중 하나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설계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지난 2월,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만일 CIA가 이번 습격의 배후인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스페인과 미국 간의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엘 파이스는 내다봤다. 정부 소식통들은 미국이 동맹국인 스페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스페인으로서 "허용할 수 없다"며 미국 정보기관이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스페인 땅에서 첩보활동을 벌였을 뿐아니라 이는 외교관을 보호하는 국제법도 위반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수사는 스페인 고등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CIA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